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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성탄절에 태풍 강타…곳곳 정전에 산사태·22만명 대피

필리핀 성탄절에 태풍 강타…곳곳 정전에 산사태·22만명 대피

입력 2016-12-26 00:38
업데이트 2016-12-26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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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중북부 지역에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 강력한 태풍이 상륙해 정전과 산사태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필리핀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제26호 태풍 ‘녹텐’이 필리핀 동부 해안인 비콜반도의 카탄두아네스 주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카탄두아네스 주와 카마리네스 수르 주에는 12시간 안에 시속 171∼220㎞의 강풍과 함께 2∼3m의 폭풍 해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경고 4’가 발령됐다. ‘경고 4’는 2번째로 높은 태풍 경보로, 아직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카탄두아네스 주를 비롯해 일부 지역에서 전기가 끊기고 통신이 두절되는 것은 물론 산사태로 도로도 차단됐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은 전했다.

이 태풍은 서쪽으로 이동하며 알바이 주, 마닐라 등 다른 지역에도 많은 비를 내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정부는 태풍의 1차 피해가 예상되는 해안가와 저지대 지역의 주민을 중심으로 대피시켰다.

필리핀 재난관리위원회는 주민 22만여 명이 사전 대피한 것으로 집계했다. 100만 명 이상이 대피소에서 크리스마스를 지내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도 있다.

필리핀 동부 해안의 항구들에는 선박 운항 중단으로 승객과 선원 등 1만3천여 명의 발이 묶였다. 국내선과 국제선 등 항공기 48편의 운항도 취소됐다.

필리핀 정부는 성탄절 연휴를 맞아 수백만 명의 시민이 고향에 가거나 여행을 하는 점을 고려해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태풍은 필리핀 중동부 지역에 상륙한 뒤 세력이 약화해 28일 필리핀을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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