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대에 선 조여옥 대위의 친구 이슬비 대위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조여옥 대위의 간호사관학교 동기인 이슬비 대위가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5차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나와 발언대에서 조 대위를 바라보고 있다. 2016.12.23 연합뉴스
이날 청문회에서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은 “이슬비와 조여옥 대위가 누군가와 문자를 하거나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이건 누군가의 지시를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두 사람의 핸드폰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청문회에 조여옥 대위와 동행한 이슬비 대위는 청문회 자리에서 휴대폰을 자주 만지작거려 이 같은 의혹을 더욱 키웠다.
청문회 후반으로 갈수록 조 대위의 간호사관학교 동기생 이 대위의 존재가 논란이 됐다. 이 대위는 “개인적으로 휴가를 냈는데 공교롭게 동기 조여옥 증인이 청문회에 참석한다고 해 같이 왔다”고 말했고, 김성태 위원장은 “부대에서 어떻게 처리하고 왔냐”고 질문했다. 이에 이 대위는 “개인적 목적의 휴가였지만 이 자리에 오는 것 때문에 공가로 처리해준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후 ‘공가’ 처리가 논란이 된 가운데 국방부는 23일 “이 대위가 육군 인사사령부에 동행해도 되느냐고 문의하자 실무자가 ‘공가로 처리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답했는데, 이 대위가 이후 상황을 모르고 발언한 것 같다”면서 “이미 공가가 아닌 휴가로 처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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