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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세월호 수사외압 전혀 사실 아니다”

黃 “세월호 수사외압 전혀 사실 아니다”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6-12-21 22:38
업데이트 2016-12-21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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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정부질문 이틀째

靑행정관 청문회 불출석 놓고 하태경 “촛불에 타 죽고 싶나 안 그러면 최순실에게 부역하나”
黃 “부역이라니… 삿대질 말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의 첫 대정부 질문이 지난 20일에 이어 21일 진행됐다. 야당이 혼란에 빠진 국정을 수습하기 위해 정부를 대상으로 앞으로의 정책 방향에 대해 살펴보겠다는 게 대정부 질문의 의도였다. 그러나 연이틀 이뤄진 대정부 질문은 황 권한대행의 권한 범위에 대한 질타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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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이 열린 21일 국회 본회의장 모니터에 새누리당 하태경(오른쪽) 의원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다그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연합뉴스
비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이 열린 21일 국회 본회의장 모니터에 새누리당 하태경(오른쪽) 의원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다그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연합뉴스
황 권한대행이 신임 마사회장을 임명하며 인사권을 행사한 데 대해 과도한 권한 행사라는 지적과 함께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이 앞으로 인사에 대해 국회와 상의하라고 하자 그는 “인사 요인이 얼마나 많은데 일일이 다 상의하나”라면서 “개개인의 인사를 협의해서 하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거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에 대해 법조인 출신으로서 “조사가 완료되는 시점에서 말할 수 있는 것으로, 수사가 진행되는 중간에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할 수 없다”고 판단을 유보했다.

그는 또 정국 수습책으로 주목되는 여·야·정 협의체에 대해 “적극적으로 여·야·정 협의체가 진행되길 바라고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은 세월호 참사 수사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 권한대행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복수의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은 세월호 수사 당시 해경청장을 기소하려 할 때 방해하고 외압을 넣었다고 한다”면서 “두 명의 증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황 권한대행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박 대통령이 평소 전화통화를 하는 대학 총장이 3명 있다”면서 “그중 한 명이 이화여대 최경희 전 총장이다. 정유라씨의 이대 입시를 앞두고 잘 봐달라고 했다는데 대통령이 부정입학 로비를 하는 나라가 어딨나”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박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대정부 질문에는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 폐지 요구가 집중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혼란스러운 상황을) 잘 인식하고 있고 내년 3월 신학기에 역사 교육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면서 “(오는) 23일까지 의견을 수렴해서 다음주쯤 방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 권한대행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사이에 고성이 섞인 언쟁이 벌어졌다. 하 의원은 최순실 국정 농단에 대한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출석한 청와대 윤전추·이영선 행정관을 두고 “이 자리에서 조사하겠다고 답변하라”고 요구했고 황 권한대행은 “내용을 알아보겠다”고 답변했다. 두 사람은 ‘조사’와 ‘알아보겠다’라는 말의 뉘앙스 차이를 놓고 입씨름을 벌였고 결국 하 의원이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안 그러면 또 최순실에게 부역한다. 촛불에 타죽고 싶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평소 감정의 변화 없이 답변해 온 황 권한대행은 “부역이라니…그리고 말씀하실 때 삿대질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이창재 법무부 차관은 최순실 국정 농단의 핵심 증거물인 태블릿PC의 소유주를 묻는 하 의원의 질문에 최씨 소유의 것이 맞다고 다시 한번 확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6-12-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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