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두었던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 참석 의원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심재철·정병국·김재경·유승민 의원.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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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등 비상시국위원회 참여 비박계 의원 15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이같이 정했다고 정병국 의원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비박계는 “만일 ‘유승민 비대위원장’ 제안이 거부되면 분당하겠다”고 했다고 정 의원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 16일 친박계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 체제가 구축된 뒤 비박계는 비공식적으로 비대위원장 선출 논의에 착수해왔다.
유 의원은 전날인 18일 “비대위원장에게 당 개혁 전권을 준다면, 독배를 마실 각오가 돼 있다”며 조건부 비대위원장 수락 의사를 밝혔다.
친박계와 정 원내대표는 ‘유승민 비대위원장’ 체제를 사실상 거부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단합을 해칠 사람은 안된다”면서 “비주류에게 비대위원장 추천권을 준 것은 단합을 해치고 정권재창출에 지장될 사람을 추천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비박계는 정 원내대표와 통화가 안된다며 ‘유승민 비대위원장’ 제안을 정 원내대표에게 문자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