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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조사’ 국회의원 현장조사 가로막은 청와대 경호실

‘최순실 국정조사’ 국회의원 현장조사 가로막은 청와대 경호실

오세진 기자
입력 2016-12-16 17:09
업데이트 2016-12-1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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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경호실, 국회 국정조사 특위 현장조사 거부
청와대 경호실, 국회 국정조사 특위 현장조사 거부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태(오른쪽 두번째)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청와대 경호실 조사를 위해 청와대 춘추관 앞에서 연풍문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들이 청와대 경호실(대통령실 경호동)에 대한 현장조사를 하려 했으나 청와대 측이 특위 위원들의 진입을 막아섰다. 청와대 경호실은 국가 보안시설이라는 이유로 국회의 현장조사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줄곧 고수하고 있다.

국정조사 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16일 낮 3시 14분쯤 청와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춘추문 앞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차량에서 내려 취재진들과 함께 청와대 연풍문(청와대 공무수행을 위해 외부인의 출입 절차를 밟는 건물) 방향으로 걸어가려 했지만, 경호원들이 취재진은 더 이상 진입할 수 없다며 길을 막아섰다.

김 위원장은 “경호실이 현장조사를 완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으로, 아마 청와대 안의 제3의 장소에서 조사가 되지 않겠느냐”라면서 “국민들 바람대로 청와대 현장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위원장은 결국 낮 3시 20분쯤 취재진을 남겨두고 “나라도 빨리 들어가서 조사해야겠다”면서 청와대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연풍문 2층 회의실로 향했다.

이어 다른 특위 위원들을 태우고 춘추문 앞에 도착한 버스에서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국민의당 이용주, 정의당 윤소하 의원 등이 내려 청와대 관계자들을 상대로 취재진의 진입을 막은 일에 대해 항의했다.

김 위원장과 특위 위원들이 들어간 연풍문 2층 회의실에는 허원제 정무수석과 박흥렬 경호실장이 경호동 조사가 불가하다는 이유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경호실은 전부터 보안시설이라는 이유로 국회의 현장조사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래 청와대 관저 출입 기록, 제1·2 부속실 출입기록, 최순실·차은택·김상만·김영재·박채윤 등 다섯 명의 ‘보안손님’의 출입기록 이 부분에 대한 경호실의 경호수칙 위반, 그리고 세월호 참사 후 (국가)안보실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상황보고서와 문자전파기록 등을 제출해달라고 경호실에 요구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경호실장을 비롯한 관련 인사들에게 질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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