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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숙 교수 눈물 “정유라 입학 특혜, 시스템 아닌 사람의 문제”

김혜숙 교수 눈물 “정유라 입학 특혜, 시스템 아닌 사람의 문제”

오세진 기자
입력 2016-12-15 19:24
업데이트 2016-12-1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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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생들 경찰에 제압되는 영상 보면서 눈물 흘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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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김혜숙 이화여대 교수
답변하는 김혜숙 이화여대 교수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4차 청문회에서 김혜숙 이화여대 교수가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0·개명 전 정유연)씨가 이화여대 입학 과정 및 재학 당시 여러 교수들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화여대가 ’최순실 국정농단’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이런 사태가 빚어진 데 대해 김혜숙 이화여대 교수는 “이화여대의 일원으로서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교수는 “이화여대가 엉망이라고 비쳐져서는 안 되고, 권한과 책임을 가진 소수 사람들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화여대 교수협의회의 공동 회장을 맡아 학생들과 함께 최경희 당시 총장의 퇴진을 촉구한 인물이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4차 청문회에 출석한 김 교수는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저는 굉장한 좌절감과 함께 대학의 가치를 지키려는 학생들의 순수한 의도를 보고 희망을 느꼈다”면서 “입시가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 알고 있는데 이러한 무리가 있었던 점에서 굉장히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경찰이 지난 7월 학교 측의 ‘미래라이프 대학 신설’ 사업(30억원 규모의 대학재정 지원 사업인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 추진에 반대해 본관을 점거한 이화여대 학생들을 제압하는 동영상을 보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 교수는 학교 측이 조직적으로 정씨에게 각종 특혜를 제공한 사실로 이화여대가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자 “그렇지만 저는 이것이 이화여대 입시 관리 체계나 학사 관리 체계의 부정이라 보지 않고 인간의 실패라고 본다”면서 “시스템의 실패라든가 입시, 학사 등의 것들이 이화여대가 엉망이라고 비쳐져서는 안 되고, 권한과 책임을 가진 소수의 사람들의 (책임)”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이화여대 학교법인인 이화학당 특별감사위원회는 정씨의 입학을 취소하고, 정씨에게 각종 특혜를 준 남궁곤 당시 입학처장 등 교직원 5명을 중징계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최 전 총장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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