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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노동’ 노동수장 ‘反환경’ 환경수장 …트럼프 인선에 반발확산

‘反노동’ 노동수장 ‘反환경’ 환경수장 …트럼프 인선에 반발확산

입력 2016-12-09 10:54
업데이트 2016-12-0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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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반(反) 노동’ 성향의 인사를 노동수장에, ‘반(反) 환경’ 인사를 환경수장에 지명하면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8일(현지시간) 노동부 장관에 최저임금 인상과 초과근무수당 적용대상 확대에 반대해온 패스트푸드 기업 ‘CKE 레스토랑’의 최고경영자(CEO) 앤드루 푸즈더(66)를 지명했다.

전날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환경규제 반대의 선봉에 섰던 스콧 프루이트(48) 오클라호마 주(州) 법무장관을 환경보호청(EPA) 청장으로 낙점했다.

이에 노동자 권익 증대와 환경보호를 위한 인선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과 함께 정치권과 해당 분야 안팎에서 날 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당장 노동계에서는 “잔혹하고 이해할 수 없는” 인선이라고 규탄하고 나섰다.

서비스업종사자국제노조(SEIU) 메리 케이 헨리 위원장은 이번 노동장관 인선을 “반(反)노동자 극단주의‘라고 규정했다.

그는 ”트럼프는 다시 한 번 그가 미국 노동자들의 요구와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가를 보여줬다“면서 ”그를 선출한 이들을 포함해 노동자 가정“에 상처를 줬다고 비판했다.

CNN방송은 푸즈더를 ”최저임금 인상의 적“이라고 표현했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오바마 대통령이 법제화한 근로자 보호 장치들의 노골적인 비판자“라고 평가했다.

푸즈더의 회사는 레스토랑 광고에 거의 아무것도 입지 않은 채 선정적인 몸짓을 하는 여성들을 내세우곤 하는데, 이에 대해 푸즈더는 ”아름다운 여성들이 비키니를 입고 햄버거를 먹는 우리 광고를 좋아한다. 그것은 매우 미국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태도는 지난 대선전에서 음담패설 파문 등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트럼프 당선인과 맞물려 다시금 구설에 올랐다.

EPA 청장에 낙점된 프루이트를 놓고도 반발이 만만치 않다. 특히 민주당은 그의 임명을 기필코 저지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상원 인준청문회 과정에서 혹독한 검증과 논란이 예상된다.

브라이언 샤츠(민주·하와이) 상원의원은 ”우리는 그의 임명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 리드(네바다)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행정부 내각 진용에 대해 팟캐스트 ’액스 파일‘(the Axe files)에 ”솔직히 무섭다“고 촌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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