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박근혜 탄핵 가결…朴대통령, 국무위원들과 악수하며 ‘눈물’

박근혜 탄핵 가결…朴대통령, 국무위원들과 악수하며 ‘눈물’

이슬기 기자
입력 2016-12-09 20:54
업데이트 2016-12-09 20:5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마지막 간담회 주재하는 박근혜 대통령
마지막 간담회 주재하는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된 9일 박근혜 대통령이 위민관에서 마지막 국무위원 간담회를 주재하기 위해 자리로 다가가고 있다.왼쪽은 대통령 직무대행인 황교안 총리.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9일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 박근혜 대통령은 오후 5시 국무위원과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불러 공개발언을 통해 탄핵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국무위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면서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53분쯤 청와대 위민1관 영상 국무회의실에 앞으로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게 되는 황교안 국무총리 등과 함께 입장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남보라색 재킷에 회색 바지를 입고 목걸이를 착용했다. ‘사랑의 열매’ 배지도 다는 등 평소 국무회의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얼굴은 다소 부은 것처럼 보였지만 표정은 담담했다.

박 대통령은 4분 54초간 진행된 모두발언 역시 천천히 차분하게 이어갔으며 간혹 목소리가 잠기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오후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며 스스로 국회의 탄핵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힌 뒤 “저의 부덕과 불찰로 국가적 혼란을 겪게 돼 국민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밝힌 대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특검 수사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모두발언 앞부분에서 탄핵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박 대통령은 “국익과 국민의 삶이 결코 방치돼선 안 된다”면서 모두발언의 절반 이상을 안정적 국정운영을 당부하는데 할애했다.

황 총리 외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국무위원과 한광옥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들은 침통한 표정이었다.

공개발언이 끝나고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박 대통령과 국무위원 모두 눈물을 흘렸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박 대통령이 국무위원들을 일일이 거명하면서 개별적으로 인사를 했고 이 과정에서 다들 눈시울이 붉어졌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국무위원들은 박 대통령에게 “잘못 보좌해서 죄송하다”, “흔들림 없이 국정을 수행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 등의 말을 건넸고 박 대통령은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과 국무위원간 간담회는 오후 5시 40분쯤 종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