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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덮친 인도네시아...피해 규모 눈덩이

강진 덮친 인도네시아...피해 규모 눈덩이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6-12-08 17:46
업데이트 2016-12-0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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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102명 사망...결혼식 하객 무더기 사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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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지진 사망자 100명 넘어
印尼 지진 사망자 100명 넘어 인도네시아 강진 발생 이틀째인 8일(현지시간) 아체주 므르두의 한 이슬람 사원이 심하게 무너져 내려앉아 있다.
2016-12-08 AP 연합뉴스
7일 새벽 인도네시아 서부 아체주(州)를 덮친 강진으로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지진 피해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피해가 가장 컸던 피디에 자야의 므르두 지역에서는 구조대원·군인·경찰·주민 등 수천 명이 포크레인 등 중장비들을 동원하거나 삽과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파헤쳐 생존자를 찾고 있다.

그러나 구조현장에 비가 내리고 정전마저 잇따라 수색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강력한 여진이 거듭되면서 매몰된 주민들의 생존 가능성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연락이 끊긴 산골 마을 피해까지 고려하면 희생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 상당수는 가옥 등 추가 붕괴를 우려해 거리에서 밤을 지새웠다. 12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4년 수마트라 대지진의 악몽을 떠올린 해안지역 주민 상당수는 쓰나미 발생 가능성이 없다는 정부 발표에도 내륙 고지대로 몸을 피한 채 귀가하지 않았다.

아체주 피디에 자야에서는 현지의 참상을 알리는 안타까운 사연도 잇따라 전해졌다.

피디에 자야 울레글리 지역에 사는 10살 소년 알리야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렸다 간신히 기어나와 목숨을 건졌지만 정신적 충격 때문에 “아빠가 아직 안에 있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므르두 지역에서는 가족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수마트라에서 온 하객 30명이 무더기로 매몰됐다. 8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던 예비신랑 수하르나스(31)는 시신으로 발견됐고 하객들도 대부분 사망했다.

피디에 자야에서는 휴대전화로 친지에게 구조를 요청한 노년 부부가 통화 직후 추가붕괴가 일어나 목숨을 잃는 일도 있었다.

한편, 수토포 부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현재까지 10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며 부상자의 경우 중상 136명, 경상 600여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규모 6.5의 강진으로 발생한 이재민도 1만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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