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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일 5주기 앞두고 도발하나…軍 ‘12월 가능성’ 주시

北, 김정일 5주기 앞두고 도발하나…軍 ‘12월 가능성’ 주시

입력 2016-12-05 17:01
업데이트 2016-12-0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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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내부 결속 도모할 수도”중·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국지적 도발 가능성도 거론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최순실 사태, 미국 대선에 따른 권력교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등으로 유동적인 국내외 상황을 틈타 잇따라 군부대를 시찰하는 등 심상치 않은 행보를 하고 있어 군 당국은 오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5주기를 앞두고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전하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5일 “북한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와 한미일 독자제재에 대한 반발, 그리고 국내 정세의 어려운 상황과 미국 정권 교체기를 호기로 오판해 전술적·전략적 도발을 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을 철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006년과 2009년, 2012년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국제사회가 제재에 나섰을 때 각각 핵실험으로 응수했으며, 지난 3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따른 대북제재 결의 2270호가 나왔을 때도 당일 방사포 6발을 발사하는 등 국제사회 제재 국면 때마다 무력시위를 벌여왔다.

김정일 사망 5주기를 비롯해 김정일의 모친 김정숙 출생일과 김정일 인민군 최고사령관 추대 25주년(이상 24일), 김정은 인민군 최고사령관 추대 5주년(30일) 등 각종 기념일을 앞둔 점도 ‘12월 도발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북한은 2012년 12월 12일 김정일 사망 1주기를 앞두고 장거리 미사일인 광명성-3호 2호기 발사라는 고강도 도발에 나선 전례가 있다.

김정은은 지난달 4일(이하 보도시점 기준) 제525군 부대 직속 특수작전 대대 시찰 이후 한 달 새 9차례나 군부대를 시찰하거나 군사 활동을 참관하면서 도발 시점을 엿보는 듯한 행보를 하고 있다.

이달 초 포병사격훈련을 지도한 자리에서 “첫 타격에 발악하는 놈들이 있다면 남조선 놈들을 모조리 쓸어버려야 한다”고 말한 김정은은 4일 공군 지휘관 비행대회를 참관하면서는 “남진(南進)하는 인민군 부대들에 진격의 대통로를 열어주라”고 대남 위협의 강도를 높였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특히 이달 17일은 김정일 5주기이자 김정은 체제 출범 5주년이 되는 중요한 기념일이므로 북한은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를 통해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대북제재에 대한 반발로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은 작고 스커드나 노동 미사일 등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 같은 저강도 도발 위주로 대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북방한계선(NLL) 침범 등 국지적 도발 또는 사이버 테러 등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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