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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삼지연군 찾아 김정일 추모…“염원 이뤄야”

北김정은, 삼지연군 찾아 김정일 추모…“염원 이뤄야”

입력 2016-11-28 19:49
업데이트 2016-11-2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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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고향’ 내달 5주기 앞두고 방문…삼지연 개발 부대 새로 조직한듯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출생지로 북한이 선전하는 양강도 삼지연군(郡)을 방문했다고 북한 관영매체가 28일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삼지연군의 여러 부문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하시였다”며 김정은이 삼지연군에 건립된 김정일 동상을 참배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천지풍파가 몰아치고 세상이 천만번 변한다고 해도 우리 장군님(김정일)께서 한평생 높이 추켜드시였던 혁명의 붉은 기를 절대로 놓지 말고 장군님의 염원대로 이 땅에 부강번영하는 인민의 낙원, 사회주의 강대국을 반드시 일떠세우자”고 말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눈이 내리는 가운데 김정일 동상을 바라보며 ‘갈라진 목소리’로 “장군님(김정일)과 눈물 속에 영결하던 날에도 눈이 내렸지”라고 말해 아버지를 그리는 심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정은은 리모델링을 거친 삼지연군문화회관, 삼지연학생소년궁전, 삼지연 혁명전적지 답사 숙영소(숙소)를 방문하고 사자봉 체육단 스키 선수들의 훈련도 참관했다.

김정은은 “위대한 장군님의 고향군이며 우리 인민의 마음의 고향인 삼지연군을 훌륭히 꾸리는 것은 우리들의 마땅한 도리”라며 “삼지연군 꾸리기를 어떻게 하나(어떻게든) 3∼4년 안에 끝내야 한다”고 독려했다.

특히 김정은은 삼지연군을 위한 강력한 건설부대를 새로 조직해야 한다고 말해 이 곳을 개발하기 위해 별도의 부대를 만들었음을 시사했다.

김정은은 농업발전과 경영관리에 쓰라며 삼지연군에 윤전기재(각종 차량)들도 선물로 전달했다.

이날 김정은의 방문은 다음 달 김정일의 사망 5주기(12월17일)를 앞두고 백두혈통의 세습 체제를 정당화하기 위한 추모 분위기를 고조할 목적으로 보인다.

백두산 일대인 삼지연군은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혁명활동 성지’(聖地)이자 김정일이 태어난 백두산 밀영(密營)이 있는 곳으로 선전하는 지역이다. 김정일은 실제로는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매체는 지난 9월 김정일의 동상이 삼지연군에 건립됐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북한은 김정은의 지시로 공공건물을 리모델링하고 군 경기장과 공장 등을 새로 건설하는 등 이 지역 개발에 박차를 가해 왔다.

한편, 이날 김정은의 시찰에는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용수 당 중앙위 부장이 동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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