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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작은 점’ 안 놓친 해안감시병, 한 생명 살렸다

‘4.5㎜ 작은 점’ 안 놓친 해안감시병, 한 생명 살렸다

강병철 기자
입력 2016-11-27 22:42
업데이트 2016-11-2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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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제31사단 오승민 상병… 감시 장비로 표류 민간인 발견

상황실 보고… 해경정으로 구조

해안소초에서 근무하는 병사가 감시장비를 통해 바다에서 표류하던 민간인을 발견해 생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해안소초 근무 중 표류하던 민간인을 발견해 생명을 구한 육군 제31보병사단 장병들. 왼쪽부터 김영천 병장, 김덕일 하사, 오승민 상병. 육군 제공
해안소초 근무 중 표류하던 민간인을 발견해 생명을 구한 육군 제31보병사단 장병들. 왼쪽부터 김영천 병장, 김덕일 하사, 오승민 상병.
육군 제공
27일 육군에 따르면 제31보병사단 소속으로 전남 무안군의 한 소초에서 감시장비를 운용하는 오승민(22) 상병은 지난 17일 오후 7시 35분쯤 감시 모니터를 통해 미상의 물체를 발견했다. 이 물체는 모니터상에 4.5㎜×5㎜ 크기의 작은 점에 불과했지만 오 상병은 이를 놓치지 않고 곧장 상황실로 보고했다. 보고를 받은 김덕일(26) 하사와 김영천(22) 병장은 이 작은 점을 판독한 결과 사람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즉각 상황을 전파했고, 인근에서 작전 중이던 해경정이 표류하던 50대 민간인을 구해 냈다. 방파제에서 전화통화를 하다 실족해 600m가량 바다로 떠내려온 이 민간인은 119구조대에서 응급 조치를 받은 뒤 현재 건강을 되찾은 상태다.

오 상병은 “평소 숙달한 감시장비 활용능력을 통해 조기에 표류 민간인을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눈이 가는 곳마다 마음을 다한다는 자세로 해안경계작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육군은 오 상병에게 작전사령관 표창을, 김 하사와 김 병장에게는 사단장 표창을 각각 수여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6-11-2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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