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 변호사.
21일 노컷뉴스는 한글파일로 된 유 변호사 입장문의 작성자 아이디를 확인한 결과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노컷뉴스는 박 대통령이 개인 비용으로 변호사 수임료를 냈다고 청와대가 밝혔지만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대통령 변호를 뒷받침한 것으로 볼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지난 20일 검찰의 중간수사결과가 발표되자 A4용지 24쪽 분량의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의 입장’을 내놨다.
변호인 반박문은 검찰 수사를 “상상과 추측을 거듭한 뒤 환상의 집을 지은 것으로, 사상누각”이라고 비판했고 “앞으로 검찰의 직접 조사 협조 요청에는 일체 응하지 않겠다”는 반응도 담겨있었다.
이 한글파일로 된 유 변호사 입장문의 작성자 아이디인 ‘j*****’는 민정수석실 A행정관이 검사 시절 쓰던 이메일 주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편법 파견’ 논란을 일으켰던 검사 출신 A행정관이 박 대통령 개인 변호사의 입장문까지 써줬다는 의심을 살 만 하다고 노컷뉴스는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노컷뉴스를 통해 “유 변호사가 대통령 면담을 하고 와서 메모를 정리할 때 민정에서 컴퓨터를 빌려준 일이 있어서 그런 모양”이라며 작성 관여를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