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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회의… 첫 총리 대리 참석, 미·중·일·러 정상과 회담도 못해

APEC 회의… 첫 총리 대리 참석, 미·중·일·러 정상과 회담도 못해

송한수 기자
송한수 기자
입력 2016-11-17 23:00
업데이트 2016-11-18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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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국… 정상 외교 차질

양자회담은 페루 부통령 유일

황교안 국무총리
황교안 국무총리
19~20일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황교안 국무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다. 하지만 주요 회원국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에선 빠져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속에 우리나라 정상외교가 삐걱거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 총리는 18일 출국한다.

17일 총리실에 따르면 황 총리는 이번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세계경제의 저성장, 보호무역주의 확산 및 기후 변화에 따른 식량 안보 문제 등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황 총리는 1차 회의, 2차 회의 등 공식 다자 회의에 참석해 논의를 가질 예정이지만 주최국인 페루의 마르틴 알베르토 비스카라 제1부통령과의 회담이 현재까지 확정된 유일한 양자 회담 일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한반도 주변 주요 4개국 정상이 모두 참석한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잇단 탄도미사일 도발 등 민감한 한반도 안보 상황을 놓고 관련국끼리 진지한 협의가 가능한 상황이지만 정작 핵심 당사자인 우리나라만 국가 정상인 대통령이 불참하게 됐다.

특히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보호무역주의 움직임 등 국제정세 변화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주요국 간 논의도 가능하다. 선언적 의미에 그칠지라도 논의 자체에서 배제돼선 곤란한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 핵실험 등 엄중해진 한반도 안보상황 때문에 이미 지난 9월 대통령 불참을 결정했다”고 해명했지만 그럴수록 정상외교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평가를 듣는다.

1989년 각료회의로 출범한 APEC은 1993년 정상회의로 격상된 후 우리나라에선 줄곧 현직 대통령이 참석해 왔으며 총리가 대신 참석하기는 처음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2016-11-1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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