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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도피중인 차은택 사전접촉…우병우 “차은택 조사 별거 없다” 덮어

청와대, 도피중인 차은택 사전접촉…우병우 “차은택 조사 별거 없다” 덮어

장은석 기자
입력 2016-11-11 08:34
업데이트 2016-11-1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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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회사 ’정강’ 공금 유용 등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가족회사 ’정강’ 공금 유용 등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청와대가 지난달 도피 중인 차은택씨를 사전 접촉해 ‘최순실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기 전에 사건 내용을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11일 한겨레는 이와 같이 보도하고 청와대 관계자들이 차씨의 말을 토대로 검찰 수사에 대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겨레에 따르면 지난 10일 검찰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차씨와 관련된 청와대 조사 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보고 그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은 지난 10월 중순쯤 당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불거진 차 감독의 비위 행위에 대한 청와대 홍보수석실의 조사 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홍보수석실은 10월 21일로 예정된 청와대 국정감사를 앞두고 송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 등을 통해 차씨와 접촉해 상황을 파악한 뒤 우 전 수석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직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겨레를 통해 “우 전 수석이 홍보수석실의 조사 내용에 대해 ‘별거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청와대가 주요 관련자들을 먼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수사 대상에 오른 청와대 관련자들이 수사에 대비해 말을 맞췄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가 차씨를 접촉한 시기는 지난달 중순쯤으로 당시 차씨는 검찰에 고발된 상태였다.

청와대는 차씨에게 언론에 보도된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나섰고, 차 감독이 당시 청와대에 보낸 자료에는 “정부 사업으로 이권을 챙긴 적 없고, 재능기부 차원이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료는 우 전 수석에게도 전달됐지만 우 전 수석은 이 자료를 본 뒤 ‘별거 없다’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우 전 수석이 차씨 등의 비위 행위를 미리 알고도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 혐의로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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