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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경제·안보 불확실” 국회설득 계속…朴대통령 외교주력

靑 “경제·안보 불확실” 국회설득 계속…朴대통령 외교주력

입력 2016-11-10 10:49
업데이트 2016-11-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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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0일 ‘국회추천 총리’ 카드를 성사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여야를 상대로 물밑 설득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전날 ‘국회가 총리를 추천해달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했지만, 국정공백을 막기 위해선 이 방법밖에 없다며 국회 협조를 요청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국회에서 조속히 총리 후보자를 추천해 주시길 바란다”며 “국회와의 소통과 협의는 계속해나가고,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전날 허원제 정무수석을 국회로 보내 정세균 국회의장을 상대로 신임 총리의 실질적 내각통할권과 조각권을 보장한다는 점을 설명한 데 이어 여당은 물론 야당 지도부를 대상으로 계속해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영수회담도 포기하지 않고 설득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청와대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당선으로 경제 및 안보환경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조기에 총리를 인선해 국정을 안정시킬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경제ㆍ안보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국민불안도 가중되는 상황에서 국회가 빨리 좋은 분을 추천해 주시길 기대한다”며 “총리에게 실질적 내각통할권이 보장되면 거국중립내각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만큼 국정공백을 막기 위한 정치권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현재 김병준 총리 내정자 카드를 사실상 접으면서 김 내정자 뿐만 아니라 임종룡 경제부총리 내정자의 인사청문요청서 제출을 보류하는 등 후속조치를 중단하고, 국회의 처분만 기다리는 상황이다. ‘굿판·전생 체험’ 논란을 빚었던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는 전날 자진사퇴했다.

청와대는 다만, 경제위기 대응 여론을 감안해 국회의 조속한 총리추천과 더불어 국회가 임 내정자 문제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판단해주길 기대하는 흐름이다.

정 대변인은 지난 8일 임 부총리 내정자에 대해 “경제가 급하고 야당 쪽에서 큰 부담을 안 갖고 있으니 국회와 협의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우리나라를 국빈방문 중인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하는 등 외교 일정에 주력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로부터 미국 대선결과에 따른 외교ㆍ안보ㆍ경제동향 등을 보고받았고, 트럼프 당선인에게 “한미 동맹관계 발전을 위해 양국간 공조를 더욱 굳건히 해나가기를 기대한다”는 요지의 축전을 발송했다.

또한, 청와대는 트럼프 당선인과의 관계구축도 관례에 따라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박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간 전화통화가 언제 이뤄질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jamin74@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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