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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대남도발 軍부대 왜 갔나…“참수작전 맞대응” 행보

北 김정은, 대남도발 軍부대 왜 갔나…“참수작전 맞대응” 행보

입력 2016-11-04 11:36
업데이트 2016-11-0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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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최순실 사건으로 혼란한 틈 노린 대남 심리전 성격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느닷없이 우리나라 주요 요인 암살 등 임무를 가진 특수작전대대를 찾아간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정은은 자신이 직접 조직한 인민군 제525군부대 직속 특수작전대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이 4일 보도했다.

특수작전대대의 존재가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제525군부대는 현 총참모부 작전총국의 부대명으로 추정된다. 작전총국은 제525군부대로 불리는 작전국에서 승격된 것이라는 분석이 있기 때문이다.

김정은이 군(軍) 관련 공개행보에 나선 것은 지난 9월 전략군 화성포병부대 탄도로켓 발사 훈련 참관 이후 두 달만으로, 그는 그동안 주로 민생 행보에 주력해왔다.

과수농장과 샘물공장 등 시찰을 통해 ‘애민(愛民) 지도자’ 이미지 구축에 매달렸던 김정은이 돌연 군부대를 방문한 것은 우리 군의 ‘참수작전’ 등에 대한 대응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앙통신도 이 특수작전대대의 기본전투임무가 “”청와대와 괴뢰정부, 군부요직에 틀고앉아 천추에 용서 못 할 만고대역죄를 저지르고 있는 인간추물들을 제거해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훈련에 참가한 전투원들의 가슴마다에는 최고사령관 동지께서 일단 명령만 내리신다면 원수의 아성인 서울에 돌입하여 무엄하게도 ‘북수뇌부직접공격’, ‘참수작전’, ‘평양초토화’를 떠벌이는 불구대천의 원수들을 마지막 한놈까지 모조리 쓸어버리고 천만군민의 가슴에 쌓이고 쌓인 분노를 가슴 후련히 풀고야말 천백배 복수심이 세차게 끓어번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우리의 참수작전 등에 대한 대응으로 북한이 제525군부대 직속 특수작전대대를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정은의 이번 행보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 씨의 국정 개입 의혹 등으로 혼란한 틈을 노린 대남 심리전 성격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군의 동계훈련과 미국의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우리 정국이 최순실 사건 등으로 혼란하니까 위력을 과시하는 측면에서 김정은이 특수작전대대를 시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동안 북한 매체들은 최순실 사태를 계기로 연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고 반정부 투쟁을 선동하면서 남남(南南)갈등을 부추겨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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