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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하나재단에 첫 탈북민 이사 나왔다

남북하나재단에 첫 탈북민 이사 나왔다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16-11-01 22:40
업데이트 2016-11-0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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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위원 출신 현성일·현인애씨

탈북민의 남한 정착을 지원하는 통일부 산하 공공기관인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남북하나재단) 이사로 탈북민 2명이 처음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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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탈북민의 대한민국 정착을 지원하는 통일부 산하 공공기관인 남북하나재단 이사에 처음으로 탈북민 2명 등 모두 3명이 임명된 뒤 통일부 장관실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이사에 임명된 박찬봉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 탈북민 출신 현인애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 탈북민 출신 현성일 남북하나재단 자문위원. 통일부 제공
1일 탈북민의 대한민국 정착을 지원하는 통일부 산하 공공기관인 남북하나재단 이사에 처음으로 탈북민 2명 등 모두 3명이 임명된 뒤 통일부 장관실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이사에 임명된 박찬봉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 탈북민 출신 현인애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 탈북민 출신 현성일 남북하나재단 자문위원.
통일부 제공
1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하나재단 신규 이사로 탈북민인 현성일(57)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전문위원과 현인애(59)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출신인 박찬봉(60)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등 3명이 신규 임명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탈북민들의 정착을 돕는 하나재단에 탈북민 이사를 임명한 것은, 사회통합형으로 전환하는 통일부의 정책과도 이어져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그동안 남북하나재단의 자문위원을 역임하면서 재단 사업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성대 영문과를 졸업한 현성일 전 수석전문위원은 잠비아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3등 서기관으로 근무하던 1996년 1월 탈북했다. 그는 현철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의 조카이기도 하다. 현인애 객원연구위원은 김일성대 철학부를 졸업하고 함경북도 청진시에 있는 대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다가 2004년에 탈북했다. 탈북민이 이사로 선임된 것은 2010년 남북하나재단이 설립된 이후 처음이다.

남북하나재단은 탈북민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취업지원, 대학생 장학사업 등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재단 이사는 이사장이 추천하고 통일부 장관이 임명한다. 11명의 재단 이사 중 이사장과 사무총장이 상근 임원이고, 9명은 비상근 임원이다. 이번에 새로 이사로 임명된 3명은 비상근 임원이다. 그동안 탈북단체들은 탈북민 3만명 시대를 앞두고 남북하나재단 이사진 중 일부를 탈북민으로 임명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현인애 객원연구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탈북민들이 남한사회에 융합되어 살아가는 데 어려움이 많은데 그 점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갈 것”이라면서 “특히 탈북민들 중 여성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볼 것”이라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6-11-0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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