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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납 김치 속 ‘30㎝ 칼’… 이물질 섞인 불량 급식

군납 김치 속 ‘30㎝ 칼’… 이물질 섞인 불량 급식

입력 2016-10-26 22:08
업데이트 2016-10-27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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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이후 209건 발견

군 장병들이 먹는 김치에서 칼이 발견되는 등 이물질이 섞인 ‘불량 급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군수사령부는 2012년부터 올해 10월까지 군에 납품된 식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사례가 총 209건이라고 밝혔다.

연도별로는 2012년 29건, 2013년 39건, 2014년 53건, 2015년 41건, 올해 1~10월 47건으로 최근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적발 사례 중에는 배추김치에서 30㎝ 길이의 칼이 발견된 것도 있다. 김치의 원산지 표기와 달리 중국산 고춧가루를 썼거나 햄버거 빵에 유통기한이 지난 달걀을 사용한 업체도 적발됐다. 염도와 수분함량을 변조한 들깻가루와 카레, 동그랑땡, 고추장 등을 납품하는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에는 닭고기에서 볼트와 너트 등이 나왔고 2014년에는 핫도그 빵에서 곰팡이가 발견되기도 했다. 2012년, 2013년에는 김치에서 개구리 사체가 발견돼 충격을 줬다.

특히 문제는 이러한 이물질이 발견된 식품류 등이 모두 각급 품질보증기관의 검사를 통과해 정상 납품된 것이다. 각 군과 방위사업청이 적발된 업체에 행정처분을 하고 있다. 하지만 퇴출된 업체가 회사명을 바꿔 재등록하는 식으로 불법을 반복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6-10-2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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