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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만에 또다시 北 특권층 탈북… 김정은 체제 심상찮다

두달 만에 또다시 北 특권층 탈북… 김정은 체제 심상찮다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16-10-05 18:08
업데이트 2016-10-0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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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성 출신 베이징 근무 엘리트…김정은 일가 전용 의료시설 담당

日 외무성, 망명 신청설 공식 부인
朴대통령 ‘탈북’ 언급 촉발 시각도


최근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 보건성 대표부 소속 간부가 가족과 함께 탈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인사는 김정은과 그 가족의 전용 의료시설을 담당하는 봉화진료소와 연관된 인물로 알려졌다.

5일 대북소식통은 “지난달 하순 북한 보건성 출신 간부가 가족과 함께 당국의 감시에서 벗어나 탈북을 시도했다”면서 “제3국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오려고 하고 있지만, 태영호 공사의 탈북 이후 이탈자들에 대한 추적이 강화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북한 정권 내부의 최측근이 탈북하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탈북 간부는 김정은 일가의 전담 의료시설인 평양 ‘봉화진료소’와 고위급 간부들의 전용시설인 ‘남산병원’을 관장하는 국가보건성 출신으로, 중국에서 약품과 의료장비의 조달 등을 담당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 시점이 지난달 말로 알려지면서, 7월 말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의 한국 망명을 기점으로 북한 당국에서 검열단을 중국, 러시아 등에 대거 파견된 것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태 공사의 한국 망명 두 달 만에 또다시 엘리트 간부가 탈북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을 두고 북한 김정은 체제의 불안 요소가 커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탈북 간부가 현재 일본대사관에 머무르고 있으며 일본에 망명 신청을 했다는 일각의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일본으로 망명을 원하는 북한 사람이 주중 일본대사관에 접촉한 사실이 없으며 일본 망명을 희망하는 북한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고, 우리 관계 당국도 해당 사실을 묻는 질문에 “확인되지 않은 얘기”라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 주민 여러분들이 희망과 삶을 찾도록 길을 열어 놓을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북한 주민들의 탈북을 촉구했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6-10-0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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