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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 김정은 참관했나…정보당국 “현장 참관 하지 않을 것”

북한 핵실험, 김정은 참관했나…정보당국 “현장 참관 하지 않을 것”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9-09 21:22
업데이트 2016-09-0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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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풍계리 인근 규모 5.3 지진…5차 핵실험
北풍계리 인근 규모 5.3 지진…5차 핵실험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9일 오전 인공지진으로 추정되는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 북한은 9일 “핵탄두의 위력 판정을 위한 핵폭발 시험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2015년 10월10일 평양에서 퍼레이드를 지켜보며 손을 든 모습. 2016.09.09 연합뉴스
북한이 9일 오전 9시 30분쯤 제5차 핵실험을 감행하면서 이날 실험 현장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 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한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이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의 어랑 비행장으로 사전에 이동해 참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 정권수립 68주년을 맞아 북한 고위간부들이 이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는데도 김정은의 모습이 식별되지 않은 것도 핵실험 현장을 참관했을 것이란 추론을 낳는 배경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지난 3월 지시한 조치들이 연달아 시행됐고, 이번에 핵실험이라는 ‘사변적인 조치’를 결행한 만큼 김정은이 직접 현장 가까운 곳까지 가서 핵실험 강행 지시를 했을 여건은 충분히 조성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김정은이 지난 3월 핵탄두 폭발시험과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계속할 것을 주문했고, 이번에 북한 주장대로 핵탄두 폭발시험을 한 것이라면 충분히 참관해 ‘리더십’을 과시하려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풍계리 지휘소는 아니더라도 함경북도 어느 특별 초대소에 모니터를 설치해 놓고 핵실험과 관련해 지시하거나 관련 보고를 받았을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정보당국은 김정은의 참관 가능성에 무게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 2월 7일 평북 철산군 동창리에서 장거리 미사일(광명성 4호)을 발사했을 때 김정은이 평양에 있는 국가우주개발국의 종합지휘소 안과 밖에서 미사일 발사 장면을 참관한 적이 있다는 것을 당국은 사례로 들었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미사일 발사와는 달리 핵실험은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현장 참관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김정은이 이번에 풍계리 쪽으로 갔다는 정보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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