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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가슴과 XX를 그리세요”…여대 축제에 붙은 대자보, 진실은?

“자신의 가슴과 XX를 그리세요”…여대 축제에 붙은 대자보, 진실은?

임효진 기자
입력 2016-05-28 16:26
업데이트 2016-05-2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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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가슴과 XX를 그리세요”… 대학 축제에 붙은 대자보, 진실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자신의 가슴과 XX를 그리세요”… 대학 축제에 붙은 대자보, 진실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서울 시내의 한 여대에서 축제 기간 동안 한 동아리가 학생들에게 특정 신체부위를 그리면 상품을 주는 행사를 진행해 2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숙명여자대학교의 한 여성학 동아리가 지난 25일에서 27일까지 열린 봄 축제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대자보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다양한 여성의 신체 부위를 그린 그림과 함께 ‘자신의 가슴과 성기를 대자보에 그리라’는 미션이 적혀 있었다. 이 동아리는 추첨을 통해 뽑힌 6명에게 상품도 준다고 밝혔다. 상품은 그리는 신체 부위에 따라 스타벅스 텀블러, 샤넬 립 등 다르게 주어진다.

해당 동아리는 ‘행사 취지’를 통해 “여성들조차 미디어를 통해 생산, 연출된 여성의 신체 이미지를 습득한다”며 “그 이미지와 다르다는 이유로 자신의 몸을 불편하게 여기는 여성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어떤 모습을 가졌든 여성으로서 자신의 몸을 직접 드러내고 나누는 축제의 장을 열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취지는 괜찮은데 단어 선택이 잘못된 듯”, “저 단어는 엄연히 성기를 낮잡아 부르는 말 아닌가요” 등의 댓글을 통해 표현 방식 때문에 행사의 취지가 왜곡됐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오히려 자극적인 단어를 선택해 더 논란이 되고 관심을 받는 것 같다”거나 “지성의 집단인 대학생이기에 할 수 있는 신선한 시도”라는 의견도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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