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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전설’ 프린스의 비공개 장례식…가족·지인 소수만 참석

‘팝의 전설’ 프린스의 비공개 장례식…가족·지인 소수만 참석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4-24 16:33
업데이트 2016-04-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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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 추포
프린스 추포 ‘팝의 전설’ 프린스를 추모하는 팬.
AP/연합뉴스
미국 ‘팝의 전설’ 프린스(57)의 장례식은 그의 명성과는 달리 가족과 지인 소수만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조용히 열렸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프린스의 홍보담당 에베트 노엘 슈어는 성명을 통해 프린스의 가족과 친구들이 “사적이면서 아름다운” 장례식장에 모여 프린스와 작별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미니애폴리스 외곽 챈허슨 ‘페이즐리 파크’에는 프린스의 가족과 음악인들이 속속 도착해 프린스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 페이즐리 파크는 프린스의 자택과 녹음 스튜디오가 있는 곳이다.

부검을 마친 프린스의 시신은 화장됐으며, 안치 장소는 미공개로 남는다.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 수많은 팬은 페이즐리 파크를 둘러싼 울타리에 프린스의 상징색인 보라색 풍선과 꽃들을 매달아 애도를 표했다.

프린스 측 관계자들은 팬들에게 보라색 상자 선물을 건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상자에는 프린스 사진이 담긴 인쇄물과 프린스의 앨범 제목 ‘3121’이 찍힌 검은색 티셔츠가 들어 있었다.

영국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프린스가 지난해 백악관에서 한 공연이 창의적이고 대단했다고 회고하면서 프린스의 대표곡 ‘퍼플 레인’(Purple Rain)을 들으며 그의 죽음을 애석해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프린스의 사망은 “엄청난 상실”이라며 “주영 미국대사 관저에서 오늘 아침에 ‘퍼플 레인’과 ‘딜리리어스’(Delirious)를 들었다”고 말했다.

미 NBC의 유명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는 ‘굿나잇 스위트 프린스’(Goodnight Sweet Prince)란 제목으로 특별 헌정 방송을 내보냈다.

프린스는 지난 21일 자신의 녹음 스튜디오 엘리베이터에서 생을 마쳤다. 스튜디오 엘리베이터에서 의식 잃은 채 발견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의료진의 심폐소생술에도 사망했다.

사망 사건을 조사 중인 미국 미네소타 주(州) 카버 카운티 경찰국은 부검 결과 프린스의 몸에서 외상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자살로 추정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프린스 사망의 정확한 원인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일각에선 약물 과다복용설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프린스에게 약을 공급한 익명의 중개상을 인용해 프린스가 약물에 중독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닥터 D’라고 자신을 소개한 공급상은 프린스에게 2008년까지 24년간 진통제(딜라우디드·펜타닐)를 돈을 받고 줬다고 설명했다.

공급상은 “프린스가 영화 퍼플 레인을 찍던 1984년 그를 만났는데 이미 아편성 약물에 심각하게 중독된 상태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무대 공포증이 있던 프린스를 위해 수년간 무대 뒤에서 약물을 은밀히 주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전 세계 1억 장 이상 앨범 판매고를 올린 프린스는 그래미 어워드에서 7차례 수상했으며 음악전문지 롤링 스톤이 2004년 발표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예술가 100인 중 27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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