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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드 “교황 권고, 동반의 자세 강조했다”

시노드 “교황 권고, 동반의 자세 강조했다”

입력 2016-04-08 19:47
업데이트 2016-04-0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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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리스 래티티아’ 질의·응답…“혼인은 남녀가 맺는 것”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7일(현지시간) 발표한 가정의 사랑에 대한 권고 ‘아모리스 래티티아’(Amoris Laetitia·사랑의 기쁨)에 대해 “새로운 것은 무엇보다도 동반의 자세”라고 설명했다.

한국 천주교주교회의가 공개한 시노드의 이번 권고에 대한 질의·응답에 따르면 시노드는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는 현대 가정생활의 복잡한 상황을 인지하고 계시다”며 “특히 사회의 가장 그늘진 곳에서 살고 있는 이들을 향해 두 팔을 벌려야 한다고 강조하신다”고 했다.

이어 “이 후속 권고의 제목 자체가 이 문헌의 긍정적 정신을 보여준다”면서 “‘아모리스 래티티아’의 전체 내용은, 어떤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가정생활은 아름다운 것임을 끊임없이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시노드는 이번 권고에서 이혼하거나 재혼한 신자의 영성체 문제에 결론을 내리지 않은 데 대해 “시노드는 논쟁에서 이기고 지는 것이 비생산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가정생활과 혼인, 그리고 힘들고 복잡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성소를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하느님의 백성을 존중과 자애로 살펴보는 것이 생산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열린 시노드에서는 이혼하거나 재혼한 신도들에게 영성체 참여를 허용할 것인지에 대해 사안별로 판단해야 한다는 내용이 주요 쟁점으로 논의됐지만 이에 대한 결론을 유보한 것이다.

시노드는 다만 “후속 권고의 핵심 개념은 통합”이라며 “목자들은 이러한 상황에 처해 있는 이들을 (교회) 공동체 생활에 포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교회와 목회자의 포용을 강조했다.

시노드는 또 동성애 문제에 대한 언급이 빠진 데 대해 “혼인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맺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동성 결합은 그리스도인 혼인과 동등한 차원의 것이 될 수 없다”고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다만 시노드는 “교회는 예외 없이 모든 사람에게 무한한 사랑을 베푸시는 주 예수님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줘야 한다”는 ‘아모리스 래티티아’의 제250항을 인용하며 “모든 사람에 대한 하느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강조했다.

또 “무엇보다도 ‘아모리스 래티티아’는 복잡하고 고통스러운 상황에 처한 이들을 이해하라고 촉구한다”며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는 우리에게 나약한 이들을 심판하지 말고 연민으로 대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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