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에 ‘광명성’ 발사 계획 통보… 靑 관계자 “발사 징후 예의 주시”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 계획을 국제기구에 잇따라 통보했다고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군 당국에선 북한이 위성 발사를 명목으로 사실상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하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로켓 발사 움직임 활발한 동창리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지난 18일과 25일, 그 이전에 촬영된 평안북도 동창리 로켓발사장의 위성사진을 비교한 결과 장거리로켓 발사 준비로 의심되는 움직임이 관측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는 1주일 내에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은 낮지만 불가능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지난 25일 촬영된 사진에는 발사대 크레인타워 주변에 차량 또는 장비로 보이는 물체 3개와 발사대 주변에 사람으로 추정되는 형체 2개가 포착됐으며, 발사대 주변은 눈이 깨끗이 치워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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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영국 런던에 소재한 국제해사기구(IMO)에도 비슷한 구상을 밝혔다. IMO에 따르면 북한은 이달 8∼25일에 지구관측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혔으며 위성 이름이 ‘광명성’이라고 통보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발사 시간이 오전 7시부터 정오 사이라고 국제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2012년에 사실상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앞두고 ITU에 지구관측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고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동향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밝힌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현재 없다”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6-02-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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