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되려면 금연부터”…베이비플랜 필수지식 10가지

“아빠 되려면 금연부터”…베이비플랜 필수지식 10가지

입력 2015-10-09 13:38
수정 2015-10-0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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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음주, 난임 원인…MMR·수두백신 접종 후 한달은 피임해야남성도 엽산 함께 복용하는 게 좋아…출산 터울 2년이 적당

흡연이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대부분의 예비 아빠들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임신부에게서 멀리 떨어져 담배를 피우는 노력을 하곤 한다.

하지만 흡연이 생식세포에서 정자가 만들어지는 2개월 동안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남편이 하루 반갑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경우 기형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엄마와 아빠가 되려면 임신 중에는 물론 임신 전부터 준비할 것이 많지만, 의외로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는 센터에서 실제로 상담한 사례를 바탕으로 예비 부모들이 알아야 할 정보를 모은 ‘베이비플랜 필수지식 10가지’를 임산부의 날(10월10일)을 앞둔 9일 소개했다.

◇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이 음주를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가임기 여성의 음주는 배아가 알코올에 노출될 가능성을 높인다. 특히 지나친 음주는 난임의 원인이 돼 유산율을 높이기도 한다. 임신 초기라도 태아가 알코올에 노출되면 안면기형 등 외형적 기형은 물론이고 향후 행동장애(ADHD), 학습·기억력 장애, 약물 중독, 사회부적응 등 태아알코올스펙트럼장애가 유발될 수 있다.

◇ 직장 내 유해물질 노출, 태아에 어떤 영향 미치나

수은, 납, 카드뮴, 비소 같은 중금속과 살충제, 유기용제, 항암제 등의 유해물질은 수정 능력을 떨어뜨려 난임을 유발하고 자연유산, 선천성 기형, 사산과도 연관된다. 유해물질 노출은 배우자의 노출에 의해서도 간접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 유산 후 임신이 잘 안되면 난임인가

자연유산은 임신부 4명 중 3명이 경험할 정도로 빈도가 높다. 35세 이상 임신부의 15%, 40세 이상에서는 30% 이상이 경험한다. 수정체의 염색체 이상이 원인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호르몬 이상, 면역학적 원인으로 자연유산이 될 수도 있다. 염색체 이상의 경우 수정 과정에서 우연히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부모의 염색체 문제로 이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유전학적 상담이 필요하다.

◇ 건강한 임신을 위해 남편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

음주, 흡연, 직장에서의 유해물질 노출은 수정 능력에 문제를 일으켜 난임을 유발하고 자연유산의 원인이 된다. 남성도 여성과 함께 엽산제를 복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혈액검사, 소변검사, 매독혈청 및 에이즈 검사, 간염 및 간기능 검사, 결핵검사 등을 받는 것이 좋다.

◇ 출산 터울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출산 터울은 2년이 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산 후 다음 임신을 6개월 내에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모유의 양이 줄어 수유와 육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뱃속 아이의 조산, 저체중, 사산 위험이 높아진다. 35세 이상 여성이라도 첫 아이가 최소 돌은 지난 후 임신하기를 권한다.

◇ 여드름약 이소트레티노인은 언제 복용을 중지해야 하나

여드름이나 피지 조절을 위해 복용하는 이소프레티노인은 선천성 기형을 유발하는 약물인데, 태아의 30%에서 중추신경계기형, 안면기형, 심장기형을 유발하고 정신지체를 일으킨다. 가임기 여성은 약물 복용을 중단한 뒤 최소 1개월 이후에 임신계획을 짜야 하며 만약 이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2가지(콘돔과 피임약) 이상의 피임법을 사용해야 한다.

◇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만성질환은 어떤 게 있나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우울증, 류마티스관절염, 심장질환, 고혈압, 간질, 천식 등의 만성질환은 임신부의 건강상태에 큰 영향을 미치며 태아에게는 자연유산, 기형아 발생, 조산, 저체중아, 사산과 관련될 수 있다.

◇ 성병이 의심되는 경우 임신계획은

성병 중 클라미디아와 임질은 자궁외 임신, 난임, 만성골반염을 유발한다. 특히 클라디미아는 가장 흔한 성병이지만 여성의 75%, 남성의 50% 이상에게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임질 역시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도 간혹 있는 만큼 출산 계획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미리 검사를 받는 게 좋다.

◇ 임신 전 어떤 예방접종을 해야 하나

예비 임신부는 홍역·볼거리·풍진(MMR), 수두, B형간염, 자궁경부암백신, 백일해·파상풍·디프테리아(Tdap), 독감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다만 MMR과 수두 백신은 임신부 투여 금지 약물이므로 접종 후 1개월간은 피임을 해야 한다.

◇ 무뇌증은 무엇인가

무뇌증(Anencephaly)은 대뇌반구가 없는 선천성 기형이다. 임신 초기 엽산 결핍으로 발생하는 만큼 임신부의 엽산제 섭취가 중요하다. 엽산 결핍은 척추갈림증(Spina Bifida)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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