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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70주년] 안중근 작사작곡 ‘옥중가’ 첫 공개

[광복70주년] 안중근 작사작곡 ‘옥중가’ 첫 공개

입력 2015-08-13 23:32
업데이트 2015-08-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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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은 중앙대 명예교수 발굴

“만주땅 시베리아 넓은 들판에 동에 갔다 서에 번쩍 이내 신세야. 교대 잠이 편안하여 누가 자며 콩둔 밥이 맛이 있어 누가 먹겠나. 때려라 부숴라 왜놈들 죽여라.”(옥중가)

1909년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고 뤼순 감옥에 갇힌 안중근 의사가 이듬해 사형 집행을 당하기 전까지 직접 작사·작곡해 부르며 울분을 달랜 옥중가가 국내에 처음 공개됐다. 노동은 중앙대 명예교수는 13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독립가와 항일가, 혁명가 등 일제강점기에 나온 항일 노래를 모아 언론에 공개했다.

노 교수가 새로 발굴한 노래에는 안 의사의 옥중가 외에 민족시인 김여제가 지은 ‘흥사단 단가’, 상하이 임시정부가 발간한 ‘독립신문’에 발표된 ‘독립군가’ 등 100여곡이 포함됐다.

노 교수와 민족문제연구소는 동학혁명 시기부터 1945년 해방을 맞을 때까지의 노래를 연대별로 정리한 최초의 항일 노래집인 ‘항일음악 350곡’을 발간할 예정이다. 노 교수는 “민족을 지키고 독립 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부른 모든 음악은 ‘항일노래’라고 불러야 한다”며 “연구도, 소개도 거의 안 된 사회주의 진영의 노래를 정리한 것이 ‘항일음악 350곡’의 의의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2015-08-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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