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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엄홍길 “네팔에 2주전 착공한 학교 지역 큰 피해”

산악인 엄홍길 “네팔에 2주전 착공한 학교 지역 큰 피해”

입력 2015-04-27 09:52
업데이트 2015-04-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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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초토화…이른 시일 내 구조활동 하러 갈 것”

한국과 네팔·히말라야 지역을 잇는 가교이자 평생을 산과 함께 살아온 세계적인 산악인 엄홍길(55) 대장이 네팔 대지진의 참상을 전했다.

엄홍길 대장은 27일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2주 전에 고르카주 만드레 지역에 13번째 학교 착공식 참석차 다녀왔는데, 그곳 마을이 이번 지진의 핵심적인 피해 지역이어서 통신도 두절됐다”고 전했다.

엄 대장이 상임이사로 있는 엄홍길휴먼재단은 네팔 오지 마을에 학교를 짓는 교육복지 사업을 해오고 있다.

엄 대장은 “학교는 갓 착공한 상태였지만 마을 전체가 큰 피해를 당했다고 한다”며 “에베레스트 쪽의 한 학교도 연락이 끊겼다”고 안타까워했다.

평생 히말라야를 오가며 네팔에 많은 지인을 둔 엄 대장은 강력한 여진이 이어지면서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현지 상황을 전했다.

그는 “어제 오후에 현지에 계신 분과 마지막으로 통화했는데, 네팔과 중국 접경지역의 코다리라는 곳에 진도 6 이상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한다”며 “여진이 네팔에서 티베트와 중국 쪽으로 계속 연결되는 상황이라 중국도 크게 긴장한 상태”라고 우려했다.

또 “네팔 경제 자체가 관광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데 이번 지진으로 문화유산들이 거의 초토화됐다”며 “특히 현지 주거환경이 워낙 취약해서 내진 설계가 전혀 안 돼 있다. 모든 건물이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라고 피해가 확대일로에 있다고 전했다.

엄 대장은 엄홍길휴먼재단 자체적으로 구조 활동을 개시하는 동시에 소속사인 등산용품 업체 밀레와 구조대를 꾸려 조만간 현지로 떠날 계획이다.

그는 “의식주에 필요한 텐트라든가 의약품, 음식물, 식수, 전기 등이 극도로 부족한 상태”라며 “국제공항이 어제 일시 폐쇄됐다가 다시 열렸다고 들었다.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네팔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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