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으로 조용히 입소…입대 전 이벤트 열거나 SNS 통해 팬들에 인사

1986년생 동갑내기인 JYJ의 김재중과 슈퍼주니어의 성민, 배우 최진혁(이상 29)이 31일 나란히 입대했다.

그룹 수퍼주니어의 성민이 31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17사단 앞에서 입대 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br>연합뉴스
이날 오후 김재중은 경기도 파주시 1사단 신병교육대대, 성민은 경기도 부천시 17사단 신병교육대대, 최진혁은 경기도 일산 30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소해 1년 9개월 간 현역으로 복무한다.

이들은 입대 전 소속사를 통해 “조용히 입소하겠다”는 뜻을 밝힌 대로 배웅 나온 팬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나 언론매체 인터뷰 없이 훈련소로 들어갔다.

김재중은 부모와 함께 승용차를 타고 조용히 입소했다. 현장에 모인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 팬들은 김재중의 차량에 손을 흔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입대 현장이 좁아 팬들이 몰리면 위험할 것 같아 조용히 들어갔다”며 “같은 그룹 멤버인 박유천은 SBS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 촬영으로, 김준수는 일본 공연 일정으로 함께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정색 모자를 쓴 성민은 차량에서 내려 국내외 팬들에게 손을 흔든 뒤 다시 차량을 타고 입소했다. 팬들은 ‘2년 기다릴게, 다녀오세요’라고 쓴 플래카드와 종이를 흔들며 배웅했다.

지난해 12월 결혼해 유부남 신분으로 입대하는 성민을 위해 부인인 배우 김사은도 동행해 부부애를 과시했다.

최진혁은 부모와 팬들없이 여느 일반병처럼 조용히 입소했다.

소속사 레드브릭하우스는 “소속사 직원들만 동행했다”고 말했다.

그간 연예인들은 머리를 짧게 자른 채로 입대 현장에 모인 팬들에게 인사하고 언론매체 인터뷰에도 나섰으나 최근에는 이처럼 소란스럽지 않게 조용히 입대하고 있다. 입소 장소와 시간을 외부에 함구하기도 하는데 남자라면 누구나 가는 군대이기에 유난스럽게 보이고 싶지 않아서다.

특히 한류 스타들의 입대 현장에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지 팬들이 찾아와 플래카드를 흔들며 환송하고, 스타는 경례를 하면서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게 흔한 풍경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입대 전 마지막 팬미팅이나 공연 등의 이벤트를 열어 팬들에게 인사하거나 홈페이지 또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리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

김재중은 지난 28~29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팬미팅 콘서트를 열어 “즐겁게 웃으며 머리도 깎고 그렇게 기분 좋게 다녀오겠다. 웃으면서 잠시만 이별하자”고 인사했다.

또 30일 자신의 트위터에는 “짧아지고 있다, 곧 빡빡이로 변신.(중략) 우리 팬들 때문에 많이 울고 웃고 소중한 시간 보내고 갑니다”란 글을 올리며 머리를 짧게 자른 모습을 공개했다.

최진혁도 같은 날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 ‘얘들아’란 제목의 글을 올려 “1년 9개월 금방이다. 다들 가는 거 유난떨고 싶지 않다. 몸 건강히 잘 다녀올게.(중략) 많이 배우고 성장해서 돌아올게. 멋진 배우로”란 글을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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