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 관계자는 경찰에서 “할머니가 오후 9시쯤 방에서 사라져 요양원 내부를 살피던 중 지하실 물탱크에서 숨진 할머니를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물탱크에는 물이 1.2m가량 차 있었고, 최씨는 상체가 물에 잠겨 있는 상태였다. 물탱크에는 걸어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설치돼 있다.
경찰은 요양원 내 폐쇄회로(CC)TV를 통해 최씨가 혼자서 문을 열고 물탱크가 있는 보일러실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다. 최씨는 치매증상을 보여 1년 5개월전부터 이곳에서 생활을 해왔다. 경찰은 요양보호사가 다른 환자를 돌보는 사이 최씨가 방을 나와 헤매던 중 보일러실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2015-03-04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