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논문 조작’ PD수첩 한학수PD 새 보직은 ‘스케이트장 관리’

‘황우석 논문 조작’ PD수첩 한학수PD 새 보직은 ‘스케이트장 관리’

입력 2014-12-10 00:00
수정 2014-12-1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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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한학수 PD.
MBC 한학수 PD.


MBC가 ‘PD수첩’에서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파헤쳐 영화 ‘제보자’의 실제 모델이 된 한학수 PD에게 스케이트장 운영 업무를 맡긴 것으로 9일 알려졌다.

MBC는 최근 교양제작국을 해체하고 한학수 PD를 비제작부서인 신사옥개발센터로 발령냈다. 한학수 PD는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앞 광장에 개장하는 스케이트장 운영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정부·여당 측 추천 박천일 방문진 이사는 “한학수 PD가 훌륭한 역량을 평가받아서 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만제로’에서 ‘잇몸약의 배신’ 편으로 한국PD연합회 작품상을 수상한 이우환 PD도 한학수 PD와 같은 보직으로 발령났다.

2012년 김재철 당시 사장 퇴진을 내세우며 약 170일 동안 파업을 벌였던 노조 소속 직원들을 회사 측이 본래 업무와 무관한 곳으로 인사조치해 최근까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언론·문화예술·시민사회·학계 등 39개 단체는 이날 ‘MBC 공동대책위’를 출범시켰다. MBC 공대위는 “MBC에서 언론의 자유는 말살됐고 방송의 공정성은 실종됐다”며 “정권의 낙하산 인사에 저항한 기자와 PD들은 징계를 받고 비제작부서로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향후 1인 시위, ‘MBC를 국민의 품으로’ 대토론회, MBC 보도 모니터링 등을 할 예정이다.

MBC는 공대위 출범과 관련해 “공대위가 MBC를 국민의 품이 아닌 정파의 품으로 끌고 가려 한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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