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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구한 오 일병 이제 팀 구할 차례

나라 구한 오 일병 이제 팀 구할 차례

입력 2014-11-01 00:00
업데이트 2014-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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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 오세근 제대 후 복귀전 16점… 꼴찌 KGC 구세주로

‘그가 돌아오니 완전 딴 팀이 된 것 같다.’

오세근 연합뉴스
오세근
연합뉴스


지난 30일 오리온스의 9연승을 저지하는 데 앞장선 오세근(27·KGC인삼공사·200㎝)에게 쏟아진 찬사였다.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조기 전역, 이날 복귀전을 치른 그의 성적표는 16득점 10리바운드.

군 입대 전 활약에 못 미친다고 말할 수도 있는 성적이었다. 그러나 그의 복귀가 동료들에게 미친 영향은 훨씬 넓고 깊었다. 타고난 힘과 농구 센스를 지닌 오세근의 합류는 인삼공사의 골밑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시즌 최고의 외국인으로 꼽히는 트로이 길렌워터(25·199㎝)에게 전혀 밀리지 않았다. 특히 1쿼터 길렌워터의 공격을 재빠른 더블팀 수비로 막아냈다. 4쿼터 고비에는 공격 리바운드를 잡는 등 확실한 존재감을 뽐냈고, 그 덕에 팀은 리바운드 수 31-30의 우위를 지켰다.

중거리슛 능력도 있는 그는 오리온스가 따라붙을 때마다 그물을 갈랐고, 출중한 스크린 능력으로 박찬희(27·190㎝)와의 2대2 공격을 손쉽게 풀어냈다. 2쿼터 시간이 촉박한데도 정확한 스크린으로 강병현(29·193㎝)에게 3점슛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힘 있게 치고 들어오는 포스트업과 좋은 골밑 스텝을 가진 오세근은 상대 수비의 파울을 곧잘 유도한다. 최고의 신인으로 꼽히는 이승현(22·197㎝)은 2쿼터 오세근과 리바운드를 다투다 네 번째 파울을 저질러 벤치로 물러났다. 오리온스의 골밑이 헐거워졌고 인삼공사는 그 틈을 파고들었다.

문제는 이제부터. 1일 높이에서 최고인 동부, 5일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와 만나는데 모두 3연승 중이다. 7일 SK와 9일 LG, 13일 다시 오리온스를 만난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2014-11-0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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