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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아시아드> 홍보대사로 나선 ‘틴틴파이브’ 이동우

<장애인아시아드> 홍보대사로 나선 ‘틴틴파이브’ 이동우

입력 2014-10-14 00:00
업데이트 2014-10-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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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인기 누리다 희귀병으로 실명…재즈가수·연극배우 등 새 인생

과거의 인기 개그맨이 후천적 장애를 극복하고 장애인들의 엘리트 스포츠 축제를 알리고 있다.

장애인 아시안게임 홍보대사로 나선 이동우
장애인 아시안게임 홍보대사로 나선 이동우 2014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홍보대사로 위촉된 ‘틴틴파이브’ 출신 유명 개그맨 이동우(오른쪽)씨. 그는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희귀병으로 2010년 시력을 잃었다.
2014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제공
2014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1990년대 홍록기, 표인봉 등과 ‘틴틴파이브’를 꾸려 정상의 인기를 누렸던 이동우(45)씨는 지난 3월 이번 대회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씨는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병을 앓았다. 통계적으로 4천명 중 1명꼴로 걸리는 이 병은 점점 시력이 약해져 완전한 실명에 이르는 증상을 보인다.

이씨의 세상이 암흑으로 변한 것은 2010년이었다. 그러나 마음마저 암흑의 절망 속으로 빠져들지는 않았다.

이씨는 현재 연극배우, 재즈 가수, 라디오 DJ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저를 위해 진심을 가지고 다가와 손을 내민 분들 덕분에 다시 희망을 발견하고 용기를 낼 수 있었다”며 “시간을 두고 천천히 장애를 받아들여야 한다. 자신에게 겸허해질 때 장애를 인정할 수 있다”고 후천적 장애를 품을 수 있었던 원동력을 털어놨다.

그가 장애 뒤에 숨지 않고 대중 앞에 다시 나선 것은 유명인인 자신의 말 한마디가 파급력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이씨는 “어느 날 점자 유도 블록 위에 쌓여 있던 물건들 때문에 넘어질 뻔한 적이 있다”며 “제가 그런 불편을 호소했더니 바로 해결이 됐다. 이렇게 작지만 하나씩 장애인들의 아픔을 세상에 대변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홍보대사를 맡기로 한 것 역시 장애인의 목소리를 더 크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씨는 “시각장애인들에겐 낮은 둔덕도 태백산맥과 같다”며 “그런 분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아 무대에 당당히 서는데 저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홍보대사로서 이씨는 재능을 살려 각종 행사에 출연해 노래 공연 등을 하며 대회를 널리 알리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이씨는 “최선을 다한 선수들 모두가 부담을 내려놓고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며 “많은 분이 경기장을 찾아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고 잔치를 즐겼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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