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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역전 3점포로 잠실벌 달군 LG 정의윤

[프로야구] 역전 3점포로 잠실벌 달군 LG 정의윤

입력 2014-07-29 00:00
업데이트 2014-07-2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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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 정의윤(28)이 짜릿한 역전 결승 3점포로 평일 월요일 최다 관중을 기록한 야구팬들을 열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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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와 롯데 경기. LG 정의윤이 7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왼쪽 펜스를 넘는 역전 3점 홈런을 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와 롯데 경기. LG 정의윤이 7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왼쪽 펜스를 넘는 역전 3점 홈런을 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LG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7회말 정의윤의 홈런으로 경기를 단번에 뒤집으며 5-3 역전승을 거뒀다.

애초 정의윤은 이날 경기에 나오지 않을 수도 있었다.

중견수 5번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가 1회초 수비에서 송구하다가 왼쪽 허벅지 안쪽에 무리가 가는 바람에 LG는 3회초 수비부터 스나이더를 정의윤으로 교체했다.

LG는 좌익수로 나섰던 박용택이 중앙으로 옮기고, 정의윤이 좌익수를 맡는 등 다소 어수선하게 경기 초반을 풀어가야 했다.

그러다 보니 6회까지 7안타를 치고도 무득점에 그쳤고, 그와 달리 롯데는 2안타의 빈공 속에서도 볼넷 두 개와 희생플라이를 더해 3점을 내며 앞서갔다.

롯데 선발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의 빼어난 위기 관리능력에 숨죽이던 LG 타선은 7회말 옥스프링이 교체된 틈을 타 불을 뿜으며 2점을 따라붙었다.

그리고 이어진 박용택의 안타와 이병규(등번호 7번)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상황에서 정의윤이 타석에 들어섰다.

롯데 코치진은 이때 네 번째 투수 김성배를 마운드에 올렸다.

앞서 등판한 이명우가 승계 주자 두 명의 홈인을 허용하는 안타를 내주는 등 위기를 전혀 관리하지 못한 데다가 다시 새로운 주자 두 명까지 내보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교체는 이날 경기의 승부를 가르는 악수가 됐다.

정의윤은 김성배의 포크볼 초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잠실벌 왼쪽 외야를 넘기는 추정 거리 115m짜리 3점 홈런을 날려버렸다.

단 1구의 승부로 김성배는 이상화에게 마운드를 넘겨주며 강판당했다.

반면 정의윤은 이번 시즌 어린이날을 제외한 평일 월요일 경기 최다인 1만5천759명의 관중 앞에서 천천히 모든 루를 돌아 홈을 밟으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정의윤은 경기 후 “초구부터 변화구를 노렸고, 타이밍을 맞춰서 가볍게 치려고 했는데 포크볼이 잘 걸려들었다”며 노림수였음을 밝혔다.

어느덧 프로 8년차인 정의윤은 이번 시즌 76경기에 나와 타율 0.286, 7홈런, 3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LG의 외야에는 박용택, 스나이더, 이진영, 이병규 등 좌타자들이 다수 포진한 만큼 우타자 정의윤의 가치가 크고 특히 이날처럼 교체요원으로 나왔을 때 역할을 해준다면 코치진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다.

정의윤은 “팀의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에 이바지해서 기쁘다”면서 “언제 출전하든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주어지는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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