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7%… 문창극 지명 후폭풍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세월호 참사 직후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40%대로 추락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망언’ 논란 등 또다시 부실한 인사 검증 문제가 대통령 지지도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리얼미터는 이날 6월 둘째 주 주간집계(9~13일 성인 남녀 2500명 대상, 95% 신뢰수준, ±2% 포인트)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지난주 대비 3.1% 포인트 떨어진 48.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3.2% 포인트 오른 44.3%를 기록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지지율이 40%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말 철도노조 파업 장기화 사태로 48.5%를 기록한 이후 5개월여 만”이라며 “세월호 참사 이후 하락세를 그리다 지난주 7주 만에 반등했던 지지율이 문 후보자 지명 이후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가장 낮게 나온 것은 임기 초인 지난해 3월 김용준 총리 후보자 등 주요직 내정자들이 줄줄이 낙마했던 당시 기록한 45%였다. 이번에도 대통령 지지도는 다시 인사 문제로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4-06-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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