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유골 반환 등 실무협의 계속
북한과 일본 정부 간 교섭이 2012년 11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재개될 전망이다.양측은 20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열린 적십자 실무회담과 외무성 과장급 비공식 협의에서 그동안 중단됐던 정부 간 교섭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의 오노 게이치 동북아 과장과 북한 외무성의 유선일 일본과장이 참석한 비공식 협의에서 양측은 정부 간 협의 재개에 의견을 같이하고 향후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다음 회의는 국장급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개최하고 싶다. 북·일 쌍방이 관심을 갖고 있는 이슈를 폭넓게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측은 지난 10~14일 일본인 납치 피해자인 요코다 메구미의 부모가 몽골에서 손녀 김혜경씨를 처음 만났을 때 북한이 일본의 요구대로 장소를 제3국으로 정한 것에 상당히 고무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만간 이어질 국장급 회담에서는 납치 피해자의 재조사 등 납북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북한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NHK는 보도했다.
양측 대표단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열린 적십자 실무회담에서 북한 내 일본인 유골 반환에 대해 협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2014-03-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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