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목사
인 목사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국민들이 생각할 때 (박 대통령이) 프랑스에 가면 프랑스 말 하시고 중국가면 중국어 하시고 자랑스럽다. 그 나라 국민들하고 소통하려고 하시는 거 아니겠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인 목사는 “국민들이 듣고 싶은 말, 국민들하고 통하는 말을 하셔야 된다. 프랑스인하고는 프랑스 말하시고 야당하고 통하는 말을 하셔야 된다”면서 “중국가서 중국말 하듯이 그걸 해주셨으면 참 좋겠다. 박 대통령 한국말을 좀 듣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 목사는 전날 여야 원로모임인 ‘국민동행’을 출범한 이유에 대해 “저희들 입장에서 보면 느낌으로 으시시하고 이게 아닌데 우리가 좀 고생하면서 이룩한 민주주의가 이게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됐는가라는 염려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꼭 국정원 댓글사건 만은 아니고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많은 우려들이 국민들 사이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뭐가 그렇게 으스스하느냐’는 질문에 인 목사는 “유신이나 군사독재 같은 건 우리 역사의 과오고 부끄러움 아니냐. 그런데 그 때 그 일에 책임이 있었던 분들, 군사독재나 유신시대에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 사실은 은인자중하고 참회하면서 있어야 될 사람들인데 갑자기 이 사람들이 국정 전면에 나타나고 있다”고 답했다.
인 목사는 이어 “그러니까 군사독재나 유신시대를 겪은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아니, 저 사람들이 또 나타났네. 뭐 하려고 저러지?’ 그 때 옛날에 그분들이 한 일을 우리가 잘 아니까 가슴이 철렁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그런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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