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철 KOICA 르완다 사무소장·김수연 KT 서포터즈 팀장
“아프리카는 누구라도 와서 열심히만 하면 결과가 나오는 땅입니다.”지난달 28일 르완다 키갈리에 위치한 사무소에서 만난 김상철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르완다 사무소장은 아프리카를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특히 르완다는 거버넌스와 투명성이 좋고 한국에 대한 인상도 좋은 나라”라며 “발전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의지가 다른 어느 곳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김상철 KOICA 르완다 사무소장
김 소장은 여기서 2년 반째 단원들을 이끌고 있다. 그는 “르완다는 역사상 우리와 하등의 관계가 없고 자원도 부족하며 KT 외에는 진출한 우리 기업도 없지만 최근 행정 투명성, 인류 보편 가치의 실현 차원에서 국제적으로 조명을 받고 있다”며 “일방적인 원조가 아니라 현지인들과 같이 가는 방식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코이카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는 정보통신기술(ICT)이다. 르완다 정부에서 먼저 우리의 선진 ICT에 흥미를 갖고 ‘적극적으로 한국을 배우겠다’고 제안했다. 김 소장은 “르완다에서는 코리아, 코이카, KT를 3K라고 묶어서 부를 정도로 ICT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코이카도 직업훈련 사업의 일환으로 ICT 코스를 운영하고 있고 후보 사업으로 e택스, e커스텀, e클래스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ICT 훈련 사업은 KT의 IT서포터즈가 현지에 진출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2007년부터 활동한 KT의 임직원 봉사단체인 IT서포터즈는 6개월 단위로 서포터즈를 르완다에 보내 ICT 활용 교육을 진행한다. 이번에 르완다 롱텀에볼루션(LTE) 사업 진출과 함께 KT는 김수연 팀장 등 3명을 파견했다.
르완다 사무소에서 만난 김 팀장은 “돈만 버는 기업이 아니라 사업 지역에서 ICT 저변을 확대하는 일까지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그 기간에 현지 ICT 강사를 키워 내고 그 강사들이 직접 ICT 교육을 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꼭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미화 매니저는 “6개월은 정말 짧지만 작은 바람이라면 소수의 사람들이라도 멀티미디어 분야까지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큰 꿈을 가지고 도전하면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도록 돕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글 사진 키갈리(르완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3-11-1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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