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육우 사육량 10년 만에 첫 감소 감축

한우·육우 사육량 10년 만에 첫 감소 감축

입력 2013-10-07 00:00
수정 2013-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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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려 덕… 가격 폭등 우려도

2003년 이후 10년간 꾸준히 증가해 온 국내 한우 및 육우 사육 규모가 올 하반기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공급 과잉이 문제였다면 앞으로는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오르지 않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6일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한육우(한우+육우) 사육 마릿수는 1년 전보다 3.6% 감소한 303만 마리로 추산됐다. 한육우 사육 마릿수가 줄어든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2003년 전국 축산농가에서 사육한 한육우는 148만 마리였으나 2008년 243만 마리로 불과 5년 새 100만 마리가량이 늘더니 이후 2009년 264만 마리, 2010년 292만 마리, 2011년 295만 마리, 2012년 9월 306만 마리 등 줄곧 늘어 왔다.

연구원 관계자는 “정부와 농협중앙회가 암소 20만 마리 감축사업을 시행 중이고 올해 송아지 마릿수가 줄어 전체 사육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올해 말 한육우 사육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7% 감소한 285만 마리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에도 2014년 최대 273만 마리, 2015년 267만 마리, 2016년 263만 마리, 2017년 258만 마리 등의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한우 사육 마릿수가 본격적인 감소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공급과잉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3-10-0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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