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2%대로… 33개월만에 최저
한국은행은 28일 ‘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집계한 결과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가 연 2.94%로 1월보다 0.06% 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수신금리가 3%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0년 5월(2.89%) 이후 33개월 만이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2.93%로 더 낮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시장금리가 떨어진 측면도 있다. 비은행기관 예금금리도 모두 하락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3.50%로 전월보다 0.04% 포인트 떨어졌다. 신용협동조합은 0.08% 포인트 떨어진 3.43%, 새마을금고는 0.07% 포인트 떨어진 3.41%로 잠정 집계됐다. 대출금리도 은행 간 경쟁이 붙으면서 떨어졌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의 대출금리는 4.91%로 1월보다 0.09% 포인트 내렸다. 지난 2월 부동산 취득세 감면 연장이 확정되면서 저금리의 입주자금 대출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수신금리 차이(예대금리차)는 1.97% 포인트로 한 달 전보다 0.03% 포인트 줄었다. 2월 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59%, 총대출금리는 연 5.24%로 예대금리차는 2.65% 포인트를 기록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3-03-2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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