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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2개 언어하는 다문화 아이들은 준비된 글로벌 인재”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2개 언어하는 다문화 아이들은 준비된 글로벌 인재”

입력 2013-02-28 00:00
업데이트 2013-02-2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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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멘토 김승윤씨

“다문화가정 청소년은 글로벌 인재로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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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중국에서 열린 ‘상하이 국제 청소년 과학 엑스포’에서 대학생 멘토 김승윤(뒷줄 가운데)씨가 다문화가정 학생들과 함께 찍은 단체사진.  LG 제공
지난해 7월 중국에서 열린 ‘상하이 국제 청소년 과학 엑스포’에서 대학생 멘토 김승윤(뒷줄 가운데)씨가 다문화가정 학생들과 함께 찍은 단체사진.

LG 제공


지난 1년간 ‘LG 사랑의 다문화학교’에서 대학생 멘토로 활동한 김승윤(24)씨는 27일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과 4학년인 김씨는 그동안 학업을 병행하며 LG다문화학교의 과학인재과정에서 어머니가 일본, 중국, 베트남 출신인 중학교 3학년인 학생 8명을 멘토링해왔다. 그의 멘티 3명은 올해 외국어고 등 특목고에 진학했다.

김씨는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세계화 속에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은 훨씬 높다고 본다”면서 “2개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 환경이 자연스럽게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을 갖춰도 언어가 돼야 세계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다문화가정 자녀는 준비된 인재”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멘티들에게 전화를 걸어 길게는 1시간 이상 대화를 나눴다. 국제 상하이 청소년 과학 엑스포에 나가는 멘티들도 도왔다.

김씨는 “사춘기 때 생길 공부, 연애 고민 등은 한국인 학생들과 전혀 다를 게 없었다”면서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대할 때 한국인 학생들과 똑같이 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3-02-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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