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68% 넘으면 朴·文 누가 유리한가 보니

투표율 68% 넘으면 朴·文 누가 유리한가 보니

입력 2012-12-19 00:00
수정 2012-12-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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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펼치는 가운데 19일 18대 대통령 선거는 투표율이 최종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젊은 층의 투표율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평균 투표율이 높다, 낮다를 갖고서 유불리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젊은 층의 투표율이 얼마나 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유권자의 지형 변화와도 연관돼 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12일 확정한 18대 대선의 총유권자는 4050만 7842명. 2007년 대선과 비교하면 인구 고령화로 20~40대 유권자 수는 0.7~3.0% 포인트 줄어든 반면 50세 이상은 3.8% 포인트, 60세 이상은 2.7% 포인트 늘었다.

결국 투표율이 올라가도 젊은 층의 적극 투표 때문인 것인지 아니면 투표 적극성이 높은 50대 이상 유권자 수가 늘어나면서 생긴 자연 증가분인지에 따라 여야의 유불리가 달라지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68% 이하면 새누리당이, 70% 이상이면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전망하고 있지만 투표율의 성격에 따라 실제 당락은 전문가들의 예측과 다를 수 있다는 의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올 대선 투표율이 70% 안팎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관위가 지난 6∼7일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79.9%였다. 이번 대선과 비슷한 2002년 16대 대선 투표율은 70.8%였으나 당시 적극적인 투표 참여 의향층은 80.5%로 집계됐었다.

초박빙인 이번 대선에서 투표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날씨 변수도 주목받고 있다. 기상청은 투표일인 19일은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추울 것으로 전망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영상 2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3~영상 6도로 예상했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0도, 춘천 영하 13도, 대전 영하 8도, 부산 영하 4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도 서울 영하 3도, 춘천 영하 1도, 대전 0도 등 중부지방은 영하권이다.

이번 대선 투표일은 1987년 이후 치러진 역대 대선 투표일 중 가장 추운 날이 될 전망이다. 역대 가장 쌀쌀했던 때는 1992년 제14대 대선 때로 당시 서울 기온은 영하 4.2~영상 4도였다. 가장 따뜻했던 때는 1997년 제15대 대선으로 영상 5.4~9.2도(서울)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가장 쌀쌀했던 14대 대선에서 당선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2007년 17대 대선 때 전국 10개 도시의 평균기온은 영상 2.5도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된 1997년 15대와 2002년 16대 대선 때는 각각 영상 7.2도, 영상 5.6도로 상대적으로 날씨가 포근했다. 이 때문에 날이 추우면 보수 후보가, 따뜻하면 진보 후보가 유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윤 실장은 “일반화하기에는 사례 수가 적고 과거에 비해 요즘은 교통수단이 발달하고 주거지에 가까운 투표소가 많이 설치돼 과거보다 기상·기온과 투표율의 상관관계는 더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추위가 기승을 부렸던 1992년 대선과 포근했던 1997년 대선의 투표율은 81.9%와 80.7%로 큰 차이가 없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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