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트윈타워’ 높다한들 KT 아래

고대 ‘트윈타워’ 높다한들 KT 아래

입력 2012-12-01 00:00
수정 2012-12-0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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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포 작렬’ 김현민 25득점… 8강행

형들의 노련미에 아우들의 패기가 꺾였다.

KT가 30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아마 최강전 고려대와의 경기에서 83-73으로 승리를 거뒀다.

“동생, 한 덩치 하는군”
“동생, 한 덩치 하는군” 윤여권(가운데·KT)이 30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고려대와의 경기에서 상대 이승현(왼쪽)과 치열한 골 밑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경기의 관심은 온통 고려대 ‘괴물’ 이승현(20·197㎝)과 경복고의 고교 무대 4관왕을 이끈 대형 센터 이종현(19·206㎝) ‘트윈타워’에 쏠렸다. 모교 후배인 이민형 고려대 감독과 맞붙어 다소 껄끄러웠던 전창진 KT 감독은 경기 전 “고려대와 연습 경기를 한 적이 없어 이승현-이종현 플레이가 더욱 궁금하다.”며 “어떻게 이겨야 될지 모르겠다.”고 엄살을 떨었다. 소문대로 이승현은 몸싸움에서 형들에게 밀리지 않으며 10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최연소 국가대표 출신 이종현은 14득점 7리바운드 5블록슛으로 인상적인 성인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KT의 외곽포에는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2쿼터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KT는 3쿼터까지 3점슛만 무려 10개를 성공시켜 점수를 11점 차로 벌렸다.

대학팀들은 초반 패기로 형들을 압도하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무너지는 것 같다던 전 감독의 분석이 맞아떨어졌다. 3쿼터부터 10점 차로 벌어진 고려대는 4쿼터에도 점수를 좁히지 못했다. 특히 김현민은 연거푸 중거리 슛을 뽑아내며 고려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김현민은 25득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고 한때 2군행까지 다녀오며 다소 처져 있던 김현중은 마치 아우들 앞에서 분풀이하듯 3점슛(4개)을 펑펑 터뜨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KT는 오는 3일 상무-LG전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동국대와 붙은 삼성은 유성호(20득점 10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7-56으로 대승을 거둬 중앙대-KCC전 승자와 4일 격돌한다.

한편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경기는 삼성생명이 가로채기 7개를 성공한 이미선의 활약에 힘입어 하나외환을 60-57로 꺾었다. 삼성생명은 6승8패를 기록해 KDB생명(5승8패)을 5위로 밀어내고 단독 4위에 올랐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2-12-0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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