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에 계란 던진 스님 이번엔 망치 들더니...

MB에 계란 던진 스님 이번엔 망치 들더니...

입력 2012-09-01 00:00
수정 2012-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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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기념관 망치로 내리친 스님 “권력이 불합리하게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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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9일 새벽. 한 남성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박정희 기념관 앞에 멈춰 섰다. 잠시 주변을 살피던 남성은 미리 준비한 망치를 꺼내 유리문을 내리쳤다. 강화유리로 된 문은 쉽게 부숴지지 않았다. 남성은 분을 못 이긴 듯 식식거리며 주변을 맴돌다 경비실 유리창을 부쉈다. 달려오는 경비원들에게 그는 “내가 했으니 잡아가라.”고 소리쳤다.

마포경찰서에 연행된 남성은 놀랍게도 속세 나이로 60세인 J스님이었다. J 스님은 “대한민국 근현대사가 바로 서지 못한 현실이 개탄스러워 견딜 수 없다.”면서 “돈을 얼마나 들였는지 강화유리를 부수지 못해 계획이 실패했다.”고 진술했다. 스님은 스스로 구속을 요구했으나 큰 피해가 없어 불구속 입건된 후 서부지검에 송치됐다. 이후 이 사건은 스님의 거주지가 있는 창원지검으로 이첩됐다. J스님은 앞서 2007년 12월 대통령 선거 기간에는 경기 의정부시에서 유세 중이던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게 계란을 투척하기도 했다.

성직자가 과격한 행동을 이어가는 이유를 묻자 그는 “권력이 불합리하게 이용되는 현실을 참을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런 J스님의 ‘오탁악세’(五濁惡世)라는 이메일 주소가 눈길을 끌었다. 5가지 더럽고 나쁜 일이 나타나는 세상이라는 뜻이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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