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페스토, 여야 23명 黨 통보 “정책선거 무색… 공천 불이익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상임대표 강지원)가 임기 4년 동안의 공약 이행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여야 의원 23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각 정당에 이들에게 공천 불이익을 줄 것을 요구했다.매니페스토본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9일까지 수차례에 걸쳐 여야 지역구 의원 245명에게 선거공보에 실린 공약 이행 현황과 공약의 일부 추진·보류·폐기의 사유에 대한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 원희룡·안형환·전여옥·고승덕·주성영·이명규·박종근·이해봉·박상은·정미경·이상득·장윤석·이한성·이군현 의원 등 14명과 민주통합당 정장선·우제창·이용희 의원 등 3명은 자신의 공약 이행 정도를 공개하지 않았다. 자유선진당 심대평·이명수·이회창 의원과 무소속 강용석·최구식·박희태 의원도 명단에 포함됐다.
매니페스토본부는 또 1차 정보공개 요구 시한이었던 지난 1월까지 제출하지 않은 20명의 명단도 각 정당에 통보해 공천 심사 때 참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매니페스토본부가 18대 지역구 의원 245명의 공약이행률을 분석한 결과 전체 이행률은 35.1%에 그쳤다.
한편 매니페스토본부는 111명의 전문가 델파이(심층분석) 조사와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ARS 방식의 정책수요조사를 통해 선정한 4·11 총선 10대 어젠다를 발표했다.
정책수요조사 결과 서민경제 활성화와 물가안정에 대한 요구가 45.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일자리 창출(14.3%) ▲지역 균형발전(11.4%) 등 경제와 관련된 정책들이 우선순위로 요구됐다. 이 밖에 ▲부패 척결과 정치개혁(9.3%) ▲양극화 해소와 보편적 복지 확대(8.3%)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개혁(8.0%) ▲남북교류 활성화(3.1%) 등이 총선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2012-02-16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