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옥여사, 대우조선해양 로비 연루 일축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지난 20일 자신이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에 연루됐다는 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주장과 관련,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며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여사는 이날 한나라당 소속 여성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밝혔다. 오찬에는 박근혜·진수희·전여옥 의원을 제외한 22명의 여성의원이 참석했다.
김 여사는 “강 의원의 주장을 접하고 ‘저건 진짜 번지수를 잘못 짚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나같이 기도 열심히 하고, 신앙심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 사람 잘못 본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또 “지금 같은 세상에 그렇게 수표를 다발로 갖다 준다고 하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면서 “돈을 받아서 쓰려고 했다면 재산을 뭐하러 헌납하겠느냐.”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지난 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에 김 여사가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여사는 또 지난 대선 당시 고가 명품시계를 착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던 점을 언급하면서 정치권의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직전인 2007년 11월 김현미 전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김 여사가 1500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착용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7만원짜리 국내 브랜드 제품이었던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0-11-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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