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골 박지성 “믿을 수 없는 순간···너무 기뻤다”

두골 박지성 “믿을 수 없는 순간···너무 기뻤다”

입력 2010-11-07 00:00
수정 2010-11-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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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천금의 결승골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6연승(정규리그 3경기,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칼링컵 1경기) 행진을 이끈 ‘캡틴’ 박지성(29)이 “믿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고 기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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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성은 7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치러진 2010-201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울버햄프턴과 홈 경기에서 선제골과 결승골을 쏟아내 2-1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번 시즌 칼링컵에서만 2골을 터트렸던 박지성은 이날 전반 45분 선제골에 이어 1-1로 무승부의 기운이 역력하던 후반 인저리 타임에 결승골을 뽑아내 홈 팬들에게 짜릿한 승리를 선사했다.

 정규리그 마수걸이 골과 2호골을 한꺼번에 폭발한 박지성은 MUTV와 인터뷰에서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었다는 게 행복하다.또다시 승점 3점을 챙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지성은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심정이다.인저리 타임에 결승골이 터지자 모든 관중이 뛰어오르면서 소리쳤다”며 “믿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정말 기뻤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제골 순간에 대해선 “대런 플레처의 환상적인 패스가 왔다.골키퍼와 일대일 기회가 만들어져 쉽게 득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특히 “이번 시즌 너무도 많은 승리를 날려 버렸다.시즌 초반이라 더욱 안타까웠다”라며 “우리 모두는 이길 수 있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홈 팬들 앞에서 득점하려고 노력했고 결국 골을 만들어 냈다”고 강조했다.

 오는 11일 맨체스터 시티와 정규리그 12라운드 ‘맨체스터 더비’를 비롯해 13일 애스턴 빌라와 정규리그 12라운드를 앞둔 박지성은 “다음 주에 중요한 두 번의 경기를 치른다.상승세를 잘 지켜낸 만큼 이제 맨체스터 시티전 준비를 잘 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이청용, PK 유도로 도움 추가…볼턴, 토트넘 제압

 이청용(22.볼턴)이 페널티킥을 유도해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한몫했다.

 이청용은 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국 볼턴의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201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홈 경기에서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면서 2-0으로 앞선 후반 31분 케빈 데이비스의 쐐기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유도해 어시스트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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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연합뉴스
이청용
연합뉴스


 이청용으로서는 올 시즌 네 번째 공격포인트(1골 3도움)로,도움은 9월11일 아스널과 4라운드 원정경기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공격수 데이비스가 두 골을 넣고 수비수 그레타르 라픈 스타인손도 한 골을 보태 세 골 차로 앞섰던 볼턴은 후반 막판 앨런 허튼과 로만 파블류첸코에게 연속골을 내며 쫓기다 마틴 페트로프의 쐐기골로 4-2 승리를 거뒀다.

 이청용이 만들어낸 데이비스의 페널티킥이 결국 이날 결승골이 됐고,볼턴은 3승째(6무2패)를 챙겼다.

 토트넘은 지난 3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4차전 홈 경기에서 디펜딩챔피언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꺾는 등 상승세였지만 볼턴의 안방에서 일격을 당했다.

 볼턴은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마자 토트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이청용이 토트넘 진영 오른쪽 옆줄 부근에서 상대 패스를 차단하고서 크로스를 올리자 매튜 테일러가 아크 정면으로 달려들며 왼발을 갖다댔는데 공이 골문 위를 벗어났다.

 전반 24분 테일러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시도한 왼발 터닝슛은 토트넘 골키퍼 에우렐류 고메스의 정면으로 향했고,전반 30분 스타인손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차올린 크로스는 한번 바운드 되며 골문 안으로 흐를 뻔했지만 고메스가 몸을 던져 쳐냈다.

 볼턴은 결국 전반 31분 균형을 무너뜨렸다.파브리스 무암바가 태클로 산드로의 공을 가로채 요한 엘만더에게 연결했고,엘만더가 다시 내준 공을 데이비스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차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볼턴은 후반 8분 토트넘 가레스 베일의 왼발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 볼턴은 후반 11분 엘만더의 도움으로 스타인손이 추가 골을 뽑아 한 걸음 더 달아났다.

 볼턴은 후반 29분 아크 정면에서 날린 테일러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1분 뒤 이청용이 베누아 아수 에코토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키커로 나선 데이비스는 차분하게 오른발로 차 넣었다.

 이후 토트넘의 반격이 거셌다.후반 34분 허튼,42분 파블류첸코의 연속골로 한 골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볼턴은 후반 37분 테일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페트로프가 경기 종료 직전 쐐기골을 뽑아 값진 승리를 챙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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