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감봉 41명 무더기 징계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이 사측으로부터 해고 징계를 받았다. 이 위원장은 4월5일부터 40일간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주장하며 파업을 주도해 왔다.MBC는 4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위원장과 사내 자유게시판에 김 사장을 비난했던 시사교양국 오행운 PD 등 2명을 해고하는 등 41명에 대해 무더기 징계를 내렸다. 연보흠 노조 홍보국장 등 13명은 정직 1~3개월, 다른 노조집행부 7명은 감봉 1~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입사 동기별 성명서를 주도한 비조합원 이채훈 PD에 대해서는 정직 1개월을 결정했다. 파업 중 성명을 낸 각 직능 부문별 단체의 단체장 8명과 실명으로 성명을 낸 편성제작국 보직부장 12명은 구두경고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언론인 2명에 대해 언론 자유를 부르짖었다는 이유로 해고하는 오만을 저질렀다.”면서 “특히 자유게시판에 비판글을 올린 노조원을 해고한 것은 사적인 감정과 공적인 징계를 구분하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조합원 중 징계를 받은 28명에 대해 재심을 청구할 계획이며, 7일 대의원회의를 열고 향후 투쟁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10-06-0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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