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대 사태’ 순직경찰관 추모비 제막

‘동의대 사태’ 순직경찰관 추모비 제막

입력 2009-10-14 12:00
수정 2009-10-14 12: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0년만에 부산 동백광장서

‘5·3 동의대 사태’ 순직 경찰관들을 위한 추모비가 13일 부산 연제구 연산5동 부산지방경찰청 앞 동백광장에서 사건 발생 20년 만에 제막됐다.

이미지 확대
13일 오전 부산 연산5동 부산지방경찰청 후문 동백광장에 ‘5·3 동의대 사태’로 순직한 경찰관 7명을 기리는 추모비가 제막됐다.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13일 오전 부산 연산5동 부산지방경찰청 후문 동백광장에 ‘5·3 동의대 사태’로 순직한 경찰관 7명을 기리는 추모비가 제막됐다.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이날 오전 11시에 열린 제막식에는 강희락 경찰청장, 허남식 부산시장,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 김중확 부산경찰청장, 당시 동료와 유가족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비 건립은 지난 5월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동의대 사태 순직 경찰관 20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강희락 경찰청장의 지시로 이뤄졌다. 유가족 등이 추도식 때마다 대전현충원까지 가지 않고 부산에서 추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추모비는 문종승 세명대 교수가 제작했다. 건립비는 7000여만원. 추모비는 가로 8m, 너비 4.8m, 높이 1.1m의 검은색 화강암으로 돼 있다.

순직한 경찰관들을 상징하는 7개의 조형물이 반원 형태로 연결돼 참수리(경찰의 상징)가 날개를 활짝 펼친 모양을 하고 있다. 조형물 뒤에는 순직 경찰관을 추모하는 시가 새겨져 있다. ‘5·3 동의대 사태’는 1989년 5월3일 학내 입시부정 사건을 규탄하던 대학생들을 진압하던 전경 5명이 도서관에 감금되자 경찰이 이들을 구하려고 진압작전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화재로 경찰관과 전경 7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친 사건이다. 이에 따라 학생 70여명이 구속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2009-10-14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