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日관광객 유치 유통업체 백태

황금연휴 日관광객 유치 유통업체 백태

입력 2009-04-27 00:00
수정 2009-04-27 00: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김·젓갈 코너에 일어 능통한 사원 호텔~백화점 무료 모범택시 운행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유통·물류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백화점과 호텔은 일본 관광객이 밀려들 것에 대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항공·여행업계도 모처럼 100% 가까운 예약률을 기록하면서 스케줄을 맞추느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미지 확대
문화체육관광부는 황금연휴 기간 동안 일본 관광객이 최대 10만명 정도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32.4% 많게 잡은 것이다. 동시에 해외로 나가려는 젊은이들도 크게 늘어났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연휴 기간에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7일까지 ‘골든위크 특집전’을 연다.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김치·젓갈류·김·홍삼·고추장류는 10~30% 싸게 내놓는다. 주요 코너에는 일본어에 능숙한 판매사원을 배치하고 매장에도 통역 직원을 두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일본·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본점·무역센터점을 포함한 강남 명소를 담은 지도 2만부를 만들어 인천공항·리무진버스·특급호텔·카지노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웨스틴조선호텔·하얏트호텔·W호텔 등과 제휴해 외국인 투숙객에게 웰컴패키지를 증정한다. 모범택시 조합과 연계, 조선호텔·하얏트호텔과 본점간 무료 택시운행 서비스도 실시한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일본인이 좋아하는 무료 증정품을 끼워주는 행사를 하고 일본어·영어 통역이 가능한 직원들을 쇼핑 도우미로 동원하기로 했다. 이마트도 일본어 통역 아르바이트생을 상주시키는 등 일본·중국 관광객들의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편의점들도 황금연휴 특수를 노리고 있다. 보광훼미리마트는 상품명·상품소개·가격을 영어·일본어·중국어 등으로 번역해 표기하고, 일본어가 가능한 아르바이트를 고용한 편의점도 생겼다. 구성옥 전무는 “근로자의 날에 진행했던 사내 행사도 연기하며 일본인 특수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여행업계도 신났다. 연휴 기간 서울~제주 노선은 예약률이 100%를 기록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특별 항공편을 편성했다. 특히 일본 관광객을 겨냥해 도야마~부산, 마쓰야마~제주, 히로시마~제주 등도 증편했다.

홍희경 윤설영기자 saloo@seoul.co.kr
2009-04-27 6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